[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금융투자협회 차기회장 선거가 갈수록 혼탁해지고 있다. 이번엔 한 후보의 금품살포 의혹까지 제기됐다.
19일 민경윤 현대증권 노동조합위원장은 금투협과 현대증권 노조가 여의도 화재보험빌딩 한 커피숍에서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금투협 회장 선거 출마 후보 가운데 금품을 살포한 후보가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 위원장은 "회원사 사장들을 대상으로 고기와 와인을 돌리는 후보가 있다고 한다"며 "단 최경수 사장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 사장은 언론에는 올해 업계 3위권 도약을 목표로 한다면서 다른 한편으론 협회장에 출마해 협회 비전을 이야기하고 있어 내부에선 어이없어 하고 있다"며 "양다리 걸치기 식이다"고 비판했다. 최 사장 임기는 올 5월까지다.
또 "최 사장에 대해선 현대증권 노조가 퇴진 운동 쟁의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지방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달 25일 본사 투표를 마지막으로 같은날 오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ELW 사건도 스스로는 억울하다고 표현하지만 모두 자업자득"이라며 "ELW 전용회선을 제공하기로 직접 서명을 했다면 억울할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최 사장에 대해 징역 2년6월을 구형했다.
민 위원장은 "협회장 선거가 혼탁해지다보니 노조에서 특정 후보를 밀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노조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당선되는 분이 협회 개혁에 일조하기를 바랄 뿐 지지하는 후보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가 최 사장을 탈락시키지 않으면 투표일에 즈음해 최 사장 반대집회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금투협 관계자에 따르면 후추위는 김성태(전 대우증권 사장), 박종수(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유흥수(LIG투자증권 사장), 전상일(동양증권 부회장), 정의동(전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회장), 최경수(현대증권 사장) 등 6명의 예비후보를 모두 서류 심사에서 통과시켰다.
후추위는 20일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현재 노조 측은 앞서 금투협·현대증권·우리투자증권 등 금투업계 노조가 반대했던 3수(박종수·유흥수·최경수) 가운데 1명 정도가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연임 금투협 노조위원장은 "3명의 문제후보 가운데 1명은 최종 후보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ELW재판에서 징역형을 구형받는 등 흠이 있는 후보는 최종 후보로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최종투표는 오는 26일이다.
투표권은 62개 증권사와 81개 자산운용사, 7개 선물회사, 11개 부동산신탁에 1사 1표씩을 먼저 배당한다. 나머지 30% 투표권은 회비분담비율에 따라 배분된다.
대형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소형증권사에 각각 2%, 1%, 0.4% 가량으로 나눠진다.
때문에 회원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중소형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의 표심에 따라 결과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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