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부산 유탄 맞고 강남 선회
2012-01-18 14:53:15 2012-01-18 16:42:44
[부산=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4월 총선 출마 지역을 부산 영도에서 서울 강남으로 선회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18일 "정 고문은 당 지도부와 협의한 후 4.11 총선 출마 지역을 서울 강남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야권통합 등 총선구도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선 정 고문이 출마 지역으로 내심에 둔 부산 영도에서 서울 강남으로 선회한 배경에 통합진보당 및 부산 지역 출마자들의 강한 반발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영도는 부산에서도 야성이 강한 곳으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은 이미 지난해에 민병열 통합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을 사실상 야권단일후보로 내정했다. 터줏대감 김정길 전 장관 또한 총선 야권연대를 고려해 영도를 떠나 부산 진구(을)로 나섰다.
 
그런데 정 고문의 영도행 소식이 전해지면서 17일 지역은 물론 통합진보당의 반발이 들끓었다. 통합진보당 핵심 당직자는 기자에게 "이건 판을 깨자는 것과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뿐만이 아니었다. 호남 및 반노무현 색채가 강한 정 고문이 부산에 출마할 경우 득표에 있어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는 민주통합당 출마자들의 우려도 한몫 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말을 아꼈지만 최인호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김정길 전 장관, 김영춘 최고위원 등이 반기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산에 출사표를 던진 한 인사는 기자에게 "야권연대는 물론 부산의 변화 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정 고문이 지난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위해 희망버스를 주도하며 영도를 찾았지만 부산은 여전히 그에게 냉랭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고문의 전주 불출마 선언에 대해 "공천혁명의 기폭제"라며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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