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유럽 9개국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럽펀드에 한파가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작 재정위기의 주범인 유럽선진국펀드보다 오히려 유럽신흥국펀드 수익률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유럽펀드는 유로존 위기가 가시화된 최근 6개월 마이너스(-)9.1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흥유럽펀드는 같은 기간 -25.25%를 기록해 훨씬 뒤쳐졌다.
개별펀드로 보면 이들 지역펀드 간 격차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유럽펀드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신한BNPP봉쥬르유럽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 5)’는 6개월 간 -5.68%를 기록했다.
뒤이어 ‘슈로더유로증권자투자신탁A(주식)종류A’가 같은 기간 -13.11%를 기록했고, ‘PCA유러피언리더스증권자투자신탁I- 1[주식]Class A’는 -7.70%를 나타냈다.
신흥유럽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JP모간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A’는 6개월 동안 -28.73%를 기록했다.
이어 ‘신한BNPP봉쥬르동유럽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 1)’는 -26.32%, ‘우리Eastern Europe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 1’는 -25.82%로 유형 평균보다 낮은 성과를 보였다.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를 몰고 온 핵심 국가들이 편입된 유럽펀드보다 유럽신흥국펀드 수익률이 뒤떨어진 가장 큰 이유로 수급요인을 꼽았다.
불안정성이 큰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자금이 이동함에 따라 나타난 결과라는 것이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 팀장은 “선진국 자금 중 유럽자금이 신흥국 증시에서 이탈하면서 자금이 빠진 만큼 신흥유럽펀드 수익률이 떨어진 것”이라며 “특히 신흥유럽펀드는 러시아주식펀드 비중이 높은데 러시아 증시가 유가나 환율 이슈 때문에 급락하면서 더욱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4월까진 유로존 부채 만기 때문에 지금처럼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겠지만 하반기 들어 신흥유럽은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신흥국 쪽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연주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동유럽 위주의 신흥유럽은 무역관계와 더불어 자금조달을 서유럽 쪽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유럽 위기가 발발하면서 수익률이 떨어졌다”며 “선진유럽 자금이 신흥유럽국가들에게서 빠진 것도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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