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SK플래닛의 자회사인 팍스넷 등 SK의 증손자회사들이 SK그룹 내 골칫덩이 신세로 전락했다.
이런 과정에서 팍스넷이 소액주주들을 털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적자경영을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팍스넷에서 퇴직한 한 전직 임원은 11일 "SK플래닛은 내부적으로 팍스넷 지분 정리가 큰 골칫거리인 상태로 심지어 소액주주를 털어내기 위한 적자경영 의심을 사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SK→SK텔레콤→SK플래닛→팍스넷으로 이어지는 지분구조상 SK그룹의 증손자회사인 팍스넷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에 따라 최대 4년 이내 SK플래닛에 지분이 100% 인수되거나 매각돼야 하는 처지다.
팍스넷은 현재 SK플래닛이 59.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액주주 37.7%, 기타주주 2.5%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352만1632주(3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1500여명의 소액주주가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팍스넷은 재작년부터 적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팍스넷은 지난해 3분기까지는 영업손실 23억원, 당기순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2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래 2년째 적자상태다.
<팍스넷 실적추이 그래프>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팍스넷이 적극적인 실적개선 의지를 안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09년 이전에는 흑자였다가 2010년 갑작스레 적자전환한뒤 지난해에도 계속 매 분기마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 의아하다는 것이다.
팍스넷은 이에 대해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한 증권방송에서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투자대비 성과가 없는 데다 시장상황까지 안받쳐주면서 2010년 이래 적자상태를 이어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팍스넷은 또 구조조정 움직임이 있어 내부적으로도 분위기가 안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173명에 달했던 직원수가 현재는 160명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팍스넷 관계자는 "내부 구조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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