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앵커: 오늘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예상대로 지난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4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주식 투자자에게 보유 종목 실적이 매매의 가장 기본이 되는 지표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것저것 챙겨볼 실적이 많을 것 같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이라는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죠. 하지만 주식 투자가 기본적으로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금 주목해야 할 핵심은 올해 1분기 실적이 돼야 할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도 4분기 실적 발표 기대감에 발표 이전 이미 111만원까지 치솟았었죠.
그래서 각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각 기업별 내년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조사해봤습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3곳 이상이 전망을 내놓은 기업 87개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분류기준은 3가진데요,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악화됐지만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4분기 좋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엔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종목,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먼저 지난 4분기 실적은 별로였지만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찍고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종목은 풍산입니다. 지난 4분기 풍산은 영업이익으로 57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올해 1분기엔 346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4분기에 비해 500.33%나 됩니다. 순이익 측면에서도 흑자로 돌아설 전망입니다. 현재 이 회사 주가가 2만8000원대인데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치는 4만2600원대로 주가 괴리율도 50%를 웃돌고 있습니다.
풍산 다음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종목은 한진중공업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 4분기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83.96% 줄어드는 셈인데요,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193억원으로 334.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순이익 측면에선 흑자로 돌아서기는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롯데제과도 영업이익이 30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 601억원에서 4분기 44억원으로 81% 넘게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올해 1분기에는 355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들 3개 기업이외에도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 194%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요, 롯데칠성 오리온 LG유플러스 케이피케미칼 등도 1분기엔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반대로 4분기 괜찮은 실적을 냈는데 올해 1분기부터 실적악화가 우려되는 기업들은 어딥니까?
기자: 대우건설이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대우건설은 4분기에 영업이익 1659억원 가량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직전분기인 3분기보다 105% 이상 증가한 실적입니다. 하지만 1분기에는 4분기보다 44.91% 감소한 914억원 정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선 대우건설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실적과는 별도로 대우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대한통운 지분을 매각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실제 대우건설은 지분매각으로 연말 순차입금을 2010년말 대비 약 1조1000억원 정도 줄였다고 합니다.
대우건설 이외에는 현대산업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4분기 영업이익으로 1445억원을 기록할 전망인데요, 지난 3분기보다 33.27% 가량 증가한 실적입니다. 그런데 올해 1분기에는 약 820억원 정도로 43.25%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4분기 흑자로 돌아서는 휠라코리아도 1분기 실적에 대해선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휠라코리아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210억원인데요, 4분기보다 40.17% 줄어든 금액입니다.
이밖에 제일기획 1분기 영업이익이 4분기보다 38%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요, CJ E&M 베이직하우스 두산중공업 LS 게임빌 등도 실적이 꺽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4분기 실적이 좋았는데 1분기에도 지속적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들도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STX팬오션이 대표적인데요. 지난해 3분기 이 회사는 5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장사를 해서 오히려 손해를 봤던 기업인데요. 4분기에는 영업이익으로 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날 회사 측하고 통화를 했는데 회사에서 자체집계 한 수치는 증권사치 29억원보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훨씬 크다고 집계됐다고 하더군요.
올해 1분기엔 약 1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4분기 대비 315.42% 정도 증가하는 셈이죠. 다만 순손실은 93억원으로 적자폭은 다소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도 마찬가집니다. LTE 스마트폰 출시 덕분으로 보이는데요, 이 회사는 4분기 영업이익 5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예상대로라면 3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게 됩니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으로 1637억이 예상되는데 예상이 맞아떨어진다면 187.46% 가량 증가하게 되는 셈인거죠.
또 한국가스공사도 실적 개선폭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가스가격을 인상하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으로 67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분기보다 183.37%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밖에 올해 1분기 위메이드 영업이익 88.65%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요, 한화케미칼 삼성카드 지역난방공사 대우인터내셔널 두산인프라코어 한국타이어 등도 지속적으로 실적 개선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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