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새해 벽두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거나 지정이 예고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면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다 시장에서 신뢰를 잃어 결국 상장폐지 되는 사례도 적지 않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하루동안 코스닥시장 상장사 4곳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된 곳까지 포함하면 올해 들어 이틀간 총 6곳이 공시번복과 공시불이행 등의 이유로 제재를 받았다.
디지털오션(051160)은 지난해 4월8일 공시한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 내용을 공시한 후 이를 12월15일 번복했다는 이유로 벌점 5점과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받았다.
코아에스앤아이(052350)는 주식과 경영권 양수도 계약 체결 사실을 지연공시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또한 벌점 16점에 공시 위반제재금 3000만원이 부과됐다.
폴리비전(032980) 역시 지난해 6월21일 경영권 변경으로 공시 사유가 발생했으나 관련 사실을 12월21일 뒤늦게 공시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데 이어 벌점 2점과 제재금 500만원을 받았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동생 박지만씨가 최대주주인
EG(037370)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뒤 주가가 급등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3일 상한가로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4.8%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EG는 시황변동과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을 한 뒤 15일 이내에 자기주식을 처분하는 결정을 해 제재를 받고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지만 투자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스카이뉴팜은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주요내용이 없다"고 답변했지만 이후 15일 이내에 유상증자를 공시해 제재를 받았다.
CU전자는 단일판매 공급계약 금액의 100분의 50 이상 변경 및 변동사항을 지연공시하고 공시불이행과 공시변경을 한 사실이 문제가 됐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작년에 도입한 조회공시와 사후공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불성실공시 지정 건수가 크게 늘었다"면서 "올해는 투자자들이 유념해야 할 주요 공시를 따로 모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유형별로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알림문자서비스(SNS)를 확대하는 한편 전자책(E-book) 공시도우미를 도입하고 온라인교육을 실시하는 등 공시 담당자의 단순 실수로 유발되는 불성시공시 사례를 축소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36곳과 코스닥업체 110곳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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