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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3위 하드디스크 생산업체간 국제 M&A 제동
2011-12-26 12:00:00 2011-12-26 12: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세계 2·3위 컴퓨터 보조기억장치(HDD) 업체인 웨스턴디지탈코포레이션과 비비티테크놀로지엘티디(HitachiGST)의 기업결합에 자산매각 명령을 내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웨스턴디지탈코포레이션과 HitachiGST의 기업결합은 허용하되, 3.5인치 부문 주요 자산을 매각하는 구조적 시정조치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두 회사가 결합할 경우 데스크톱용·가전용(3.5") HDD에서 가격인상 또는 공급량 축소 등의 경쟁 제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쟁 제한이 우려되는 시장에서 사업자수의 감소로 구매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대폭 축소된다는 것이다.
 
경쟁사의 생산 가동율이 85%로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기 때문에 결합 당사자가 가격인상 또는 공급량 축소를 시도할 경우 경쟁사가 공급량을 늘려 대항할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양 회사의 결합으로 인해 3.5 데스크톱용HDD·가전용(3.5") HDD시장에서 주요 사업자 수가 크게 감소하며 HDD 생산업체간 협조 가능성 늘 예정이다.
   
이번 결합 건은 외국 기업간 M&A에 대해 심사초기부터 시정조치 수준의 조율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공조한 첫 사례다.
 
공정위는 "HDD시장에서 공급자측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매각자산 인수자가 제3의 경쟁자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내 구매자들이 기업결합으로 인해 받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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