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현대그룹이 제4이동통신 사업 참여를 철회하기로 하면서
이번달로 예정된 제4이통 사업자 선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먼저 현대유엔아이는 12일 제4이동통신 사업의 기간통신사업자 허가를 신청한 IST(인터넷스페이스타임) 컨소시엄 투자참여를 철회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사모펀드 출자 방식으로 간접 참여하기로 했던 현대증권도 투자 계획을 취소했다.
IST는 지난달 18일 와이브로 허가신청서와 주파수할당 신청서를 접수해 지난 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허가신청 적격심사를 통과했다.
IST는 약 7038억원 규모의 납입자본금을 확정해 중소기업들이 참여하는 SB모바일이 1대주주로, 현대그룹과 삼성전자가 주요주주 그룹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제2대 주주인 현대그룹이 제4이동통신 사업에서 빠지게 되면서 IST의 사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
현대그룹은 현대유엔아이가 400억원을 직접 출자하고, 현대증권이 사모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총 1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IST에 출자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IST 컨소시엄 내부의 복잡한 문제와 외부의 잡음 등 사업추진의 어려움을 절감하고 고심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유엔아이 관계자는 "제4이통사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크고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투자하려 했다"며 "그러나 그동안 IST컨소시엄 내 복잡한
문제가 많이 발생해 원만한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투자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IST관계자는 "현대 내부에서 계속 논의가 있었겠지만 통보는 오늘 받았다"며 "매우 당황스럽지만 심사는 끝까지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통위의 결정에 따르겠지만 현대측 철회로 인한 출자 부족 문제는 다른 대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의 갑작스런 투자 철회가 사업권 심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방통위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방통위 관계자는 "IST쪽에 사실여부 확인중이다. 사실이 맞다면 법률 자문받아서 심사지속 여부 등 향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측의 투자 철회로 제4이동통신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는 한국모바일인터넷(KMI)컨소시엄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KMI관계자는 "아무래도 현대가 IST 사업을 철회한 만큼 우리가 유리해진 것 같다"며 "3번의 경험과 안정적인 투자 확보를 해뒀기 때문에 방통위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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