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발 악재마저 부각되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3원 오른 1145원에 출발해, 6.7원 상승한 1152원에 마감했다.
전일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잠정치 대비 0.5%포인트나 하향 수정되는 등 미국의 경기 우려가 부각됐고, 같은날 실시된 스페인의 단기 국채입찰 수익률이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유로존 국채시장의 불안이 지속됐다.
여기에 이날 장중에는 프랑스와 벨기에의 합작 금융그룹인 덱시아의 구제금융에 대한 벨기에의 재협상 요구가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유지하던 유로화가 급락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더불어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1월 잠정치가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48로 발표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재차 부각돼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150원선을 넘어서자 수출입업체의 네고물량과 금융당국의 개입물량으로 추정되는 달러매도가 출회되면서 환율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환율의 소폭 하락세를 반영해 전거래일대비 0.3원 내린 1145원에 출발했다. 이후 벨기에의 덱시아 금융그룹에 대한 구제금융 계획 재협상 요구와 중국의 PMI 부진한 지표가 전해지면서 환율은 1150원선을 넘어섰다.
하지만 1150선에서 네고물량과 금융당국의 개입물량이 출회되면서 다시 1140원 후반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장 막판에는 다시 1150원대 진입을 시도하며 1152원에 마감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오늘 외환시장에서는 덱시아 금융그룹의 구제금융 재협상 요구와 중국의 부진한 PMI 지표가 등 두 가지 악재가 있었다"며 "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이미 덱시아와 중국발 악재는 우리 외환시장에 선반영 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오늘 발표될 유럽 PMI 지표가 예상처럼 안 좋게 나오면 내일 환율은 출발 상승내지는 1150원대 안착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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