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서울시 전⋅월세 거래량이 지난 2개월간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값 상승에 따른 매매 수요 전환과 수도권 외 지역 이주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서울 지역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 3월부터 감소세를 보였으며, 최근에는 8월에 소폭 증가한 이후 9∼10월에 2개월 연속으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 10월, 서울 지역의 전⋅월세 거래량은 1만 1540가구로 전월 대비 40.3% 감소하며 2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 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55.7%가 감소하는 등 내림세가 확연했다.
한편 10월 들어 월세 비중은 모든 유형에서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증가세를 보였던 월세 거래의 비중이 최근 들어 하락세고,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26.6% 하락한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한동안 서민들의 주거안정성을 위협하던 급격한 월세전환이 다소 수그러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서울 지역의 전세 가격은 지난 2009년 1월 이후 33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월세 가격은 통계작성(2010년 6월) 이래 올 5월과 8월의 각각 전월비 0.1% 하락을 제외하면 계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서 서울의 전세 매매 비율(매매가에서 전셋값이 차지하는 비율)은 50.5%, 강북 지역은 53.2%에 달하고 있다. 서울의 평균 주택 전세 가격과 경기의 평균 주택 매매 가격 간의 격차는 5854만원에 불과하다.
엄근용 건산연 박사는 "최근까지의 지속적인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전세 가격과 매매 가격과의 격차 감소가 급격하다”며 "이에 따라 매매 수요로의 전환 및 서울 이외 지역으로의 이주를 촉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전세 가격과 매매 가격의 격차가 크게 감소하면서 맞벌이 부부 등을 중심으로 주택 구입이 비교적 가능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어 실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한 금리 지원 등 방안에 대한 검토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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