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이 제품은 태블릿이 아닙니다. PC(개인용컴퓨터)입니다."
남성우 삼성전자 IT(정보기술)솔루션사업부 부사장은 9일 삼성 서초사옥 딜라이트에서 '삼성 슬레이트 PC 시리즈7' 출시기념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슬레이트 PC는 태블릿에 가깝게 만든 노트북"이라고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PC와 동등한 사양에 태블릿의 휴대성을 충족시킨 제품이라는 뜻이다.
남 부사장은 또 "일반 소비자 시장도 겨냥하고 있지만, 슬레이트 PC가 문서작성 등 컴퓨팅 성능이 좋아 기업 비즈니스 마켓에 더 중점을 두고 제품을 개발했다"며 "B2B(Business to Business) 시장 진입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엄기호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 전무는 슬레이트 PC시장 규모에 대해 "아직 아무도 진입하지 않은 시장이기 때문에 현재 세그먼트(영역)를 개척 중"이라며 "스마트폰과 같은 대량 판매는 어렵겠지만, 내년 500만대, 오는 2015년 3000만대를 각각 판매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 중 남성우 부사장·엄기호 전무와의 일문일답이다.
- 글로벌 태블릿업체들이 최근 기업시장을 겨냥해 제품 가격을 낮추는 추세인데, 179만원이면 조금 비싼 편 아닌가.
▲ 오늘(9일) 발표한 제품은 태블릿이 아닌 PC다.
시장의 세그먼트가 다르고 사용자도 다르기 때문에 '갤럭시 탭' 등 태블릿은 경쟁상대가 아니다.
되레 기존 노트북PC를 어떻게 대체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내년 판매목표가 500만대라고 밝혔는데, 그 중 절반만 달성해도 가격을 반으로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판매량을 늘릴수록 틀림없이 단가도 낮출 수 있다고 본다.
제품은 한국에서 더 싸게 팔릴 것이다. 미국에서 파는 것보다 절대 비싸지 않다.
- 삼성 슬레이트 PC가 목표로 하고 있는 시장이 확실히 무엇인지 헷갈린다. B2B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인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마케팅 전략을 말해달라.
▲ 비즈니스 마켓을 우선으로 한다. 그 다음이 컨슈머 마켓이다.
일반 소비자들을 도외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품의 컴퓨팅 성능이 좋기 때문에 비즈니스 마켓에 더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
지난달 미국에 런칭했는데, 역시 B2B시장에서 테스트 중이다. B2B대 B2C 비중이 약 7대 3 정도다.
- 노트북 시장에서 애플 등 경쟁사들을 따라잡기 위해 어떤 분야의 투자를 늘리고 인력을 보강해야 될까.
▲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소비자 대상의 디바이스들이 무척 다양하다. 따라서 소비자를 가장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 무엇인지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소비자 니즈를 잘 분석할 수 있도록 마케팅·기획 인력을 보강하고자 한다.
또 최근 태블릿 제품이 나오면서 노트북을 쓰던 소비자들의 요구사항도 바뀌고 있다. 더 얇고 더 가벼운 제품을 원한다.
이런 점을 감안해 엔지니어 인력도 확보하려고 한다.
- 일본에서도 삼성 IT기기에 대한 관심이 큰데 일본에 출시할 계획은 없나?
▲ 아직은 계획이 없다. 일본에 우리(삼성) 스마트폰은 출시했는데, PC의 경우 일본 제품이 워낙 좋아 좀 더 경쟁력을 갖춘 뒤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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