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만으로 재건축·재개발 잡은 `박원순 효과`
박원순 시장 당선이후 각종 개발산업 전면재검토..업계 "사실상 중단"
강남·강동구 재건축 시장 직격탄 "다음은.."
2011-11-03 15:12:33 2011-11-03 18:22:37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10.26 재보궐 선거로 박원순 시장이 당선된 이후 부동산시장 흐름이 심상치 않다.
 
박원순 신임 서울시장의 주요 부동산공약인 지역공동체 친화적인 개발 정책, 한강 르네상스 사업 재검토 방침 등이 본격 시행되기 전부터 한강르네상스 지역을 포함한 강남 재건축 시장 전반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
 
3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정이 박원순 체제로 돌입함에 따라 현재 추진중이던 각종 개발사업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 한강르네상스 사실상 전면취소, 투자자들 숨죽이고 관망세
 
지난 26일 박 시장 당선으로 현재까지 추진 중이던 각종 개발사업의 전면 재검토가 기정 사실화되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의 호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8% 내렸는데 강남구와 강동구 내 재건축단지들은 각각 0.12%, 0.27%씩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개포동 인근 J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간간히 저가 매물이 거래되다가 서울시장 선거 전후로 매수자들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 자체가 끊겼고 호가도 2000~30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지난 10월 정부의 초과이익환수제 규제완화 계획이 불거지자 강남 재건축 시장이 잠시 반등하다 박원순 시장 당선과 동시에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의 '한강르네상스 전면재검토' 방침은 업계에서는 사실상 '전면취소'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부동산 투자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재개발 시장은 유럽발 증시위기에 이은 '겹악재'에 더욱 깊은 시름에 빠졌고, 관망세는 장기화되고 있다.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한강변에 펼쳐진 아파트를 초고층으로 짓고 남은 땅은 공공에 개방한다는 취지로 이뤄졌고 이는 한동안 인근 시장의 대형호재로 작용해왔다.
 
여의도 인근의 세명공인중개사 최진식 대표는 "기존 사업내용의 점검과 조정, 개발방향 정리 등이 진행되면서 사업이 지연되는 건 물론이고 착공여부도 불투명하다"며 "투자자들도 대체로 당분간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도심 뉴타운 백지화 가능성..일부는 그대로  
 
이 같은 박원순 시장의 부동산 공약에 따라 지금도 조합과 주민들 간의 대립으로 지지부진한 500여개의 도심뉴타운 사업은 앞으로 사업방식이 전면 바뀌거나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서울 뉴타운사업구역 241곳 중 30%인 70곳은 조합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사업 초기단계인 이들 지구 사업부터 취소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현실적으로 모든 뉴타운사업을 멈추긴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조민이 에이플러스 리얼티 팀장은 "뉴타운 재개발사업이 어느 정도 진행된 곳은 이제 와서 중단할 수 없을 것"이라며 "만약 상당수 뉴타운사업장이 정비구역에서 해제되면 서울 주택 공급이 줄어 수급 불균형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원순 효과는 이미 진행단계가 높은 일부 재개발·재건축 단지 인근시세에 반영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덕주공 7단지 전용면적 55㎡ 가격이 5억7000만원 선으로 사업시행인가 전후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덕주공 인근 시세는 올초 대비 5000만원가량 떨어진 가격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아직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지역이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지만 진행 중인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정도로 진척된 곳에서 향후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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