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길이 뚫리는 곳을 가면 돈이 보인다'는 재테크 격언처럼 도로가 뚫리고 지하철역이 들어서면 일대의 아파트값은 상승곡선을 그리게 마련이다.
매매 침체 장기화로 인해 이렇다 할 호재가 없는 부동산 시장에 강남권 '황금라인'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신분당선 개통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분당선 개통으로 인근 주거단지에 '붙박이'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분당·판교 일대 상권은 오히려 침체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신분당선 최대 수혜단지는 어디?
특히 29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는 신분당선 정자역과 기존 분당선 정자역 일대 단지는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신분당선 2단계 사업은 올해 초 공사가 시작돼 2016년 완공 예정이다.
3단계(서울 용산∼강남) 사업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4단계(수원 광교∼호매실) 사업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된다.
동양건설산업은 내달,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파라곤Ⅱ'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총 174실로 구성된다. 인근에 대규모 상업지구와 오피스텔 시설이 조성돼 있고, 분당선 정자역은 도보7분거리이고 신분당선 정자역은 도보로 5분 거리다.
경기 용인시 상현동 광교신대역 극동스타클래스 1단지 168가구 중 일부 잔여가구가 특별 분양 중이다. 1단지는 2단지 220가구와 총 388가구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최고 19층 전용 122~136㎡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단지는 광교신도시 생활인프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입주예정은 2012년 2월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교통이 좋아지면, 수요가 몰려 대형 할인점 등의 편의시설도 자연스레 풍부해지고, 따라서 집값 움직임도 커진다"면서 "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에 환금성이 뛰어나고 부동산 침체기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집값 하락폭도 적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 부동산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만큼 과거처럼 가격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신설되는 지하철은 준공시점까지 또한 개통 완료 이후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분당·판교, 상가공급 늘어나도 상권활성화는 어려울 것"
신분당선 개통에 부동산 시장은 물론이고 인근 상가 분양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입주초기부터 인프라 부족을 호소해왔던 판교지역에서는 상권 활성화의 큰 계기가 마련된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 신분당선 개통이 임박해오면서 판교상가 분양가를 문의해오는 투자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강남역과 이어지는 전철이라는 점에서 동판교 지역을 중심으로 메리트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판교상권이 활성화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판교지역 상가는 오래 전부터 지속된 고분양가 논란이 이어지며 분양율과 개발도 지지부진해진 측면이 있는데 현재도 가격거품 의견이 끊이질 않고 있다.
여기에 분양가 할인 등으로 상가공급이 늘어난다해도 상권활성화까지는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오히려 신분당선 개통으로 강남역 상권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않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신분동산 개통이 새로운 상권을 형성하는 건 지나치게 이상적인 이야기"라며 "자체상권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다른 역세권 주민들이 접근성과 기반시설이 탄탄한 강남역에서 소비를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철 개통이 이른바 빨대효과를 일으켜 신분당선 이용객의 강남역 상권 소비수요만 자극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일각에서는 장기적인 시각을 전제로 분당상권과 판교상권의 역학구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판교역 주변에 대형 백화점등 인구 유입시설이 들어설 경우 거리가 가까운 분당시민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정자동 상권이 현재 분당 내에서 압도적 상권우위를 점하고 있는 서현역 상권과 어느정도 경쟁관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외 3호선과 환승역으로 구성되는 양재역 상권에도 일정부분 시선이 쏠리는 중이다.
상가정보 제공업체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상권적 측면에 보면 신분당선 개통이 동판교 지역 등에 활력소가 되는 것은 사실인데,판교역의 경우 초기 출퇴근 유동인구 중심의 상권형성 과정을 거치다가 판교 테크노벨리 기업입주와 맞물리면서 자체상권을 이루어갈 것으로 보며 이를 위해서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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