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사무 인계 ·인수서에 서명하는 박원순 신임 시장(자료: 서울시)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박원순 신임 서울시장이 당선과 함께 시정업무에 돌입하면서 오세훈 전임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던 많은 사업이 폐지되는 등 서울시 정책의 대대적인 변화가 임박했다.
박 시장은 선거공약에서 "이명박과 오세훈 전 시장이 시정을 이끌었던 지난 10년 동안 서울시 부채가 6조원에서 25조5000억원으로 불어나 1년에 이자만 1조원에 이르고 있다"며 "기존 사업 중 전시성·토건성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임기 중에 부채를 7조원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박 시장이 전시행정의 표본으로 들어 공약에서 중단하겠다고 밝힌 양화대교 공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상판공사를 진행하며 ㄷ자형 도로로 운영중인 양화대교의 원상복구를 추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판이 이미 뜯겨져 공사가 한창인 상황이라 원상복구에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서해뱃길 사업 반대의 연장선에서 반대해온 양화대교 공사는 계속 진행, 예산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빠르게 마무리 되는 선에서 정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오 전시장의 대표적 사업인 한강 예술섬 사업, 한강 르네상스 사업 등은 사업 시행 상황을 봐가며 전면 중단이나 대대적인 수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241곳에서 진행 중인 뉴타운 사업도 전면 재검토될 전망이다.
박 시장은 뉴타운 같은 일괄개발에 반대하고, 대안으로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원룸텔, 매입임대주택과 같은 임대주택을 포함한 공공임대주택 8만가구 건설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많은 시민의 관심은 주민투표를 통해 오 전시장이 물러나게된 계기가 됐던 전면 무상급식이다.
무상급식과 관련해서는 서울시 의회가 이미 695억원의 무상급식 예산을 책정해 놓아 시가 집행만 하면 된다.
박 시장은 공약에 따라 초·중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11월부터 바로 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서울시의 정책이 대대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박 시장이 급격하게 모든 것을 바꾸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것은 계속 추진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만을 시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예산이 이미 투입되 돌이키기 어려운 사업은 중단하기보다는 수정해 나가며 진행하되 아직 예산이 투입되지 않은 기획단계의 전시성 토목사업들은 즉시 폐기하는 것이 박 시장의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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