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최근 주춤했던 국제원자재 가격이 다시 상승하면서 국내 물가 불안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2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가격지수인 CRB지수는 지난 25일 기준 319.98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연중최고치인 370.56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이달 초 293.28에서 한달도 안돼 9%올랐다
국제유가도 일제히 반등했다. 서부텍사스유(WTI) 선물가격은 93.17달러로 전일보다 2.08% 올랐다. 연중최저치였던 지난 4일 배럴당 75.67달러에 비해 20% 이상 급등했다. 100달러선을 유지해오던 두바이유 가격도 이달 초 96.76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100달선으로 올라왔다.
국제 곡물가격 역시 상승세가 뚜렷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종가 기준 옥수수 선물가격은 부셸당 650.6센트로 월초대비 10%가량 상승했으며 소맥(밀) 가격도 같은기간 상승률이 5%에 달했다.
원자재가격의 이같은 상승은 세계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더블딥 우려가 크게 완화되면서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8월 이후 헤지펀드들이 상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상품시장에 자금이 유입된 것도 상승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펀드매니저들은 상품선물과 옵션 순매수 포지션이 10% 증가했다.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지속되자 국내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은 환율만큼 국내 물가에 영향을 주는 변수라는 점에서 향후 물가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5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 1991.34원이었으며 서울과 경기지역은 이미 2000원을 넘어섰다.
반면, 최근 원자재 가격은 단기 투기세력의 매매에 의한 것으로 상승추세가 지속되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최근 국제상품시장에서 휘발유 및 등유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이 늘고 있다"며 " 경기불확실성 심화로 투기세력들의 단기 매매형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 대규모 자금이탈 가능성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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