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70년.."무리한 성장보단 신뢰가 바탕"
외판 약방에서 매출 4천억원의 튼실한 제약회사까지
2011-10-21 10:25:09 2011-10-21 16:21:00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종근당이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종근당은 이 같은 장수의 비결을 성장과 수익지향이 아닌 견실한 조직 구성을 통한 안정 추구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지금까지 종근당을 거쳐갔단 국내외 모든 사업파트너들과 쌓은 신뢰와 신용은 회사 존속에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잡았다.
 
 
김정우 종근당 사장은 최근 창립기념 인사말을 통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기업의 역사를 판단하기 보다는 잘한 점과 잘못된 점을 외부에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객관적으로 판단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창립 70주년을 맞았던 종근당은 화려한 행사 대신 전 직원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는 보여주기위한 거창한 행사보다 직원 화합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의미있다는 이장한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다.
 
◇ 창업주 故 이종근 회장 1941년 궁본약방 개업
 
조용하지만 강하게 화려하지 않지만 내실있는 종근당의 역사는 1941년 (故)이종근 회장의 궁본약방 개업부터 시작된다.
 
약방은 서울 아현동에 있었고, 직접 집이나 상가를 찾아가 약을 판매는 외판형태로 운영됐다.
 
하지만 이 약방은 채 2년이 안 돼 문을 닫는다. 진주만을 공격한 일본이 전쟁 물자 조달을 위해 소규모 업자들을 통폐합한 기업 정비령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약방을 다시 살리기 위해 행상에 나선 이종근 회장은 3년여 만인 1946년 4월1일 마포구 아현동에 종근당약국을 차린다. 종근당의 시작을 알린 개업이다.
 
"전 인생을 제약업에 바치기로 결심한 만큼 내 이름을 감출 이유가 없었다. 종근당약국이 흥하면 나 이종근이가 흥하는 것이고, 망하면 나도 망하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마음을 정하고 상호를 종근당으로 결정했고 스스로 흡족해 했다."
 
1956년 1월 제약사 법인 등록 후 종근당은 당시 동아제약, 유한양행, 근화약품 등과 함께 항생제 생산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당시 수입 항생제 수요가 계속 증가 추세였기 때문에 국내 생산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였다.
 
◇ 장남 이장한 회장 세대교체..매출 4000억 제약기업 발돋움
 
1993년 2월 7일 이종근 회장(당시74세)이 타계하면서 그의 장남 이장한 회장의 2세 경영이 본격 시작된다.
 
1994년 1월 이장한 회장과 김충환 사장 체제로 전환하고, 기획조정실, 관리본부, 생산본부, 영업본부, 중앙연구소의 1실 4본부제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그해 인사부와 부속실을 신설하고, 드링크 타입의 자황과 씨티맨을 연속 출시하며 국내 제약업계 최초의 기업설명회(IR)를 실시했다.
 
종근당은 1999년 초 부서별, 개인별 평가 강화를 위한 팀제를 도입하고, 차장급 이상부터 연봉제를 도입했다. 이는 실적으로 증명돼 그해 7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3년에는 1994년부터 150억원을 들여 개발한 항암제 '캄토벨'을 출시했다. 소수의 소세포폐 암 환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신약이었다.
 
종근당은 2008년 효종연구소 시대를 열면서 2007년에는 매출액의 8.8%, 2008년 9.0%, 2009년 8.2%, 2010년 9.4%를 연구개발 부문에 투자했다.
 
이 결과 지난해 전체 매출 40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업계 6위권에 진입했다.
 
◇ 신약개발 박차...'경구용 당뇨병치료제' 임상 3상 진행 중
 
종근당의 올해 신약 연구개발비는 매출액의 10%에 달한다.
 
가장 먼저 출시될 제품은 'CKD-501' 경구용 당뇨병치료제로 현재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고도비만치료제 'CKD-732'는 해외 임상 1상 중이다. 이밖에도 표적항암제, 자궁경부암백신 등은 국내 전임상 중에 있다.
 
이 회장은 정부의 약가 인하 등 최근 국내 제약시장 사태와 관련 "지속적인 R&D 투자로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하고 국내에 머물던 생각과 시선을 밖으로 돌려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