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대비해 특임장관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얘기들이 방통위 안팎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방통위와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한나라당이 곧 있을 서울시장 선거는 물론이고 내년 총선과 대선도 장담할수 없는 상황이 되자, 이를 타개할 대책의 하나로 최 위원장에 역할을 맡기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 대한 위기감이 상당하다. 이대로 가기엔 불안한 것 아니냐"며 "상황을 바꿀 카드의 하나로 최시중 위원장이 특임장관으로 정무적인 역할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주장은 특히 상황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는 친박근혜계 의원들로부터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최 위원장이 방통위원장으로 일해오면서 언론계 내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전제로 이 영향력을 어떻게든 선거에 이용하려는 의도를 감추지 않고 있다.
또 규제기관 수장으로서 권력은 있지만 거꾸로 그만큼 공개적인 운신의 폭이 좁기 때문에 특임장관으로 막후에서 언론과 여론을 움직이는 역할이 지금으로선 더 알맞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뿐 아니라 방통위 내부에서도 최 위원장의 퇴진과 특임장관 기용설이 돌고 있다.
한 내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 최 위원장의 발언이 마치 곧 나갈 사람처럼 중도사퇴를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있다"면서 "선거국면에서 위원장이 가진 중량감을 여당이 활용하고 싶어한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의 중도퇴진 여부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가를 전망이다.
만약 여당이 승리한다면 최 위원장 징발의 필요성이 덜해지겠지만 반대로 야권후보가 당선되는 경우 여당은 최 위원장을 더욱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이 특임장관으로 옮기게 되는 경우 후임 방통위원장은 홍성규 부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관계자는 "최 위원장이 특임장관으로, 또 자연스레 KBS 출신이 방통위원장이 되는 구도로 여권이 가장 바라는 그림"이라고 밝혔다.
방통위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위원장이 새로운 역할을 맡는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