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KDB산업은행의 다이렉트 뱅킹이 예상 밖의 인기를 끌면서, 수요를 예상하지 못한 산은이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KDB다이렉트는 인터넷으로 계좌신청을 하면 실명확인을 하는 직원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 가입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산은이 시중은행에 비해 점포 숫자가 적은 점을 감안해 지난달 29일 야심차게 출범했다.
현재 산은은 10명의 고졸 출신 직원을 선발해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상품 가입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출범한지 일주일을 갓 넘긴 가운데 지금까지 실명확인 대기자로 등록한 고객만 1000명을 훌쩍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다이렉트에 가입한 회사원 A씨는 "실명 확인을 신청했는데, 약속 날짜가 며칠이 지나도록 연락조차 오지 않았다"고 불평했다.
실제로 산은의 실명확인 직원은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하루에 6~7명의 고객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 인력으로는 1000명이 넘는 대기 고객들을 확인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려운 것이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한시적으로 산은 지점에 방문하면 실명확인이 가능하도록 하고 기존 산은 직원을 포함해 이번달 말까지 추가 인원을 확보해 실명확인 작업을 빠른 시일 내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예상 밖의 인기는 고금리 상품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 등 고금리 상품으로 예금을 예치해주던 기관에 '부실' 위험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산은의 다이렉트 상품이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다이렉트에서 제시하는 기본 상품인 'KDB다이렉트/하이-어카운트'는 수시 입출금이 자유롭고 가입금액이나 기간 등 자격 제한이 없으면서도 3.5%의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입자들의 연령대 중에서도 60~70대 고령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관계자는 "다이렉트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인력 운용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여 다이렉트 방식이 안정적으로 운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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