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최근 글로벌 경기가 부진하며 정부예산 집행에 영향을 받는 하드웨어 부문이 다소 위축됐지만 경기 하강기에 오히려 콘텐츠 시장이 부각된 것을 감안하면 또 다른 기회일 수 있다."
3D 전문업체인 레드로버의 하회진 대표이사는 6일 서울 영등포 롯데시네마 3D입체관에서 기관투자자들과 증권관계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세계 최초로 3D입체 영상을 통한 대규모 기업설명회(IR)을 열고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한 도전의식을 강조했다.
하 대표는 이어 "3D하드웨어를 시작으로 소프트웨어, 애니메이션 등 각 분야별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고 글로벌 대작을 앞세워 '넘버 원' 3D기업으로 도약하겠다."
레드로버는 3D 콘텐츠 제작은 물론 관련 소프트웨어 제작, 3D 광학모니터, 각종 3D 촬영장비, 4D 영상관 시스템 구축 등 3D 토탈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유일 회사로 안정적인 하드웨어 부문의 실적을 바탕으로 콘텐츠 부문의 성장가능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설명회는 3D 전문기업으로서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3D 입체 영상으로 설명회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시작전부터 관심이 높았다.
레드로버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성장전략과 콘텐츠 리더 기업으로의 비전을 강조하며 국내외에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오는 2013년 상반기 개봉예정인 '넛잡'의 예고편도 공개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넛잡'은 세계적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캐나다 툰박스 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제작에 나선 극장용 3D 애니메이션으로 3D영상과 4D효과를 동시에 구현하도록 제작됐으며 총 제작비만 2000만달러(230억원)에 달한다.
특수목적법인인 SPC를 통해 제작과 프로젝트 운영을 이원화시킨 레드로버는 현재 오는 2013년 북미지역 3500여 개관에서의 동시개봉을 위해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헐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와 협상이 진행중이며 이르면 이달중 협상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레드로버는 '넛잡'이전에 국내는 물론 전세계 110여국에 수출한 3D TV애니매이션인 '볼츠와 블립'을 지난 달부터 미국시장에 공급했고 이후 '바나나로얄', '비트파티' 등 추가 콘텐츠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82억원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했던 레드로버는 지난 1분기에만 글로벌 입체 애니메이션 제작의 호조와 3D입체 모니터 등 하드웨어 제품 판매 등이 겹치며 매출은 전년대비 203.5% 늘어난 92억원, 영업이익은 398% 늘어난 2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도 무난한 매출 성장세가 기대되는 가운데 레드로버는 올해 연간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증권업계도 레드로버가 '넛잡'을 통해 향후 500억원의 현금흐름을 거두는 한편 세계적 제작사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은 바 있다.
레드로버 관계자는 "IR 참가자들은 레드로버가 추진하는 글로벌 3D 콘텐츠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과 상품을 3D 입체 영상으로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도 가미되어 회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회사의 비전과 앞으로 실적도 제시돼 차별화된 IR의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하 대표이사는 "아바타 성공이후 저 예산 3D영화와 콘텐츠 부족으로 입체영상 시장이 미흡한 평가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각국이 첨단산업인 국방산업, 지리정보산업, 정밀 의료진단 시설분야, 영화산업, 글로벌 콘텐츠 산업에 3D 입체영상 기술활용을 늘리고 있고 3D TV와 3D 스마트폰 등 3D 기술이 전방위 확산되고 있다"며 새로운 시장 가능성도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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