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유로존에 대한 불안감이 기대감으로 바뀌면서 27일 환율은 급락하고 채권값이 급등했다.
원화와 채권 주가가 모두 급락한 트리플약세를 나타낸지 하루만에 강세로 전환한 것으로 재료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2.7원 내린 1173.1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중앙은행을 비롯한 유로존 국가들이 유로존 재정위기를 해결하기위해 공조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특히,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유럽 대형은행의 채무를 해결하기 위해 특수목적기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향후 시장이 극단적인 신용경색으로 가진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됐다.
장중 환율 하락이 가팔라지면서 수출업체들이 오후 들어 달러매도 물량을 내놓아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원화가치가 상승(환율 하락)하자 채권값도 급등했다. 그간 환율 급등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으나 기우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0.05%포인트 하락(가격상승)한 3.46%에 거래를 마쳤다. 5년물 금리도 0.06%포인트 떨어진 3.55%를 기록했다
장기물인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0.03%포인트, 0.03%포인트 내린 3.81%, 3.94%로 장을 마쳤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채권연구원은 "그리스디폴트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은행의 부실전이는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극단적인 신용경색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란 안도감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국채선물 매도로 대응했던 외국인들이 이날 환율 하락과 동시에 국채선물을 순매수한 점도 긍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재료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널뛰기 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추세를 가늠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운용사의 채권운용역은"거래하는 입장에서 변동성이 크다는 것 자체가 시장의 불안심리를 반영하는 것이기때문에 좋은 모습은 아니다"며 "유로존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게 아닌 만큼 롤러코스터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도 "유로존 공조기대감에 오늘은 강세였지만 해외에서 안좋은 소식이 나오면 또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며" "관건은 유럽 금융기관들이 리먼 파산사태처럼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공조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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