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지난해 서울시 산하 공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부채를 보유한 서울도시개발공사(SH공사)가 3급 이상 고위 직원 평균 연봉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고흥길(한나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SH공사의 자산 20조7383억원 가운데 78%인 16조2315억원이 부채이다.
지난해 SH공사의 자산 부채는 2009년 83%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서울시 산하 공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SH공사의 지난해 수익은 3조3318억원, 비용은 3조1178억원으로 이에 따른 순수익은 2140억원에 불과했다.
또, 시설관리공단과 서울메트로의 부채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도시철도공사와 농수산물공사는 부채보단 자본 비율이 높았다.
문제는 SH공사가 16조원 규모의 부채에 시달리면서도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가장 높았다는 점이다.
SH공사의 3급 이상 고위 직원 평균 연봉은 7190만원으로 도시철도공사(7106만원), 농수산물공사(7103만원), 서울메트로(6797만원), 시설관리공단(6682만원) 보다 높다.
물론 직급에 따른 성과급 지급이 포함돼 있고, 다른 공기업과의 연봉차이가 많이 난다고 볼 순 없지만, 그 동안 SH공사의 부채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난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SH공사는 지난 2005년 3조3000억원이던 부채가 불과 5년만인 지난 2009년 16조3000억원에 이르렀다. 무려 5배가 넘게 증가한 것이다. 이자비용도 1조6000억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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