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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체국 문닫을 위기..55억弗 자금난
2011-09-06 07:03:40 2011-09-06 07:04:33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미국 우정공사(USPS)가 자금난으로 미국 의회의 긴급 조치가 없으면 올해내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우정공사는 이달 말까지 퇴직자들의 건강보험을 위해 55억달러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이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우정공사의 재정은 내년 초 바닥을 드러내, 직원 월급은 물론이고 배달트럭에 기름 값도 없어 주간 30억통에 달하는 우편물 발송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정공사의 적자규모는 올해 회계연도 기준으로 92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터넷 메일로 우편물 이용이 급감한 데 따른 영향이지만, 법적 문제로 우편 운송료를 올릴수도 없는 상황이다.
 
패트릭 R. 도너휴 우정공사 국장은 "우리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의회가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디폴트에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우정공사는 토요일 우편 배달을 중단하고 3700곳의 우편취급소 폐쇄 등 강도 높은 비용삭감 조치들을 잇따라 내놨다. 또 수익성 제고를 위해 와인·맥주 배달, 우편배달 트럭에 상업 광고를 싣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도너휴 국장은 노동 규약상 금지하고 있는 정리 해고를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소한 전체 직원의 20%에 달하는 12만명에 대한 정리해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우정공사의 인건비가 전체 비용에서 8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의 반대가 극심해 우정공사의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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