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등 헤지용 거래 공매도 금지 대상서 제외 검토
2011-08-12 10:26:11 2011-08-12 17:33:58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임효정기자] 최근 한시적으로 금지된 공매도에서 주가연계증권(ELS) 등 헤지용 거래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12일 “헤지용 거래에 한해 공매도를 허용하는 방안을 금융위원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권혁세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조찬간담회에서 참석해 이미 발행된 장외파생상품 헤지용 거래에는 공매도 금지를 제외해 달라는 CEO들의 요구에 이 같이 답했다.
 
이는 공매도 금지로 ELS 등의 헤지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미리 파는 공매도를 3개월간 금지한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권 원장은 권 원장은 “2008년 공매도를 제한할 때는 여러 나라의 상황을 보고 고려했다. 이번에는 그리스 이후 첫 번째로 도입했다”면서 “국내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에 불편이 없도록 자세히 관찰하고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권 원장은 “일부 외국계 증권사가 객관적 기준이 아닌 자의적 기준으로 유럽 재정위기 악화시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의 대외 상환 능력이 가장 취약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며 “한국경제에 대해 객관적 기준이 아닌 자의적 기준의 보고서 발표에 대해서는 유의해 달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는 최근 모건스탠리와 노무라증권 등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이 ‘한국이 유럽 재정위기에 가장 취약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데 따른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가채무 관리, 외환보유고 확충, 외환건전성 규제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해 한국 경제의 리스크관리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면서 “S&P 등 국제신용평가사도 한국 경제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이며,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한 만큼 대외 불안요인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은 이에 대해 “한국의 주식시장도 전반적으로 좋고, 외화유동성도 문제없다고 생각한다”며 “본사에 (이런 상황을) 잘 설명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한국 시장이 아시아 내에서는 바로미터로 간주된다”며 “미국 경제도 추가적인 더블딥이 없을 것이고, 한국경제도 긍정적으로 평가되므로 투자비율을 줄이지 않겠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외국계 증권회사 현지법인 7개, 지점 2개사, 외국계 자산운용사 현지법인 3개사, 외국계 은행 3개사, 외국은행 국내지점 5개사 등 20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한편, 당초 이날 간담회에서 권 위원장 옆 자리에는 리차드 힐 SC제일은행장이 앉기고 돼 있었지만 권 원장의 요구로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이 권 원장 왼쪽 자리로 이동했다.
 
 
뉴스토마토 송지욱 기자 jeewooky@etomato.com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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