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한창 돈을 써야할 나이인데, 너한테 참 미안하구나." 아버지의 사업 실패는 청천벽력같았다. 나는 다음날 곧장 커피전문점을 찾아가 사장님께 매달렸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지만, 열심히 커피에 담겨 있다는 '인생의 맛'을 배우겠습니다." 그 뒤 닥치는 대로 일하며 다양한 친구들을 만났다. 위기는 오히려 가슴 속의 열정과 꿈을 더 뜨겁게 끓게 한 기회가 됐다.
<온워드>의 저자 하워드 슐츠도 '혁신과 도전'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법을 말한다.
2007년 세계 최대 커피 회사 스타벅스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매분기 목표 매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빠르게 매장 수를 늘린 나머지 기본적인 경영 원칙이 외면당하고 있었고, 매출 증가세도 꺾였다.
결국 8년 만에 CEO로 복귀한 그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 세계 경기침체를 겪으면서도 초기 경영이념과 핵심 가치를 되살린 혁신 아젠다를 정립한다.
어려움 속에서 그에게 힘을 준 한 단어는 '전진, 앞으로!'라는 뜻의 '온워드(Onward)'였다.
슐츠에게 '온워드'는 두렵지만 흥미로운 모험과 여정에 걸맞은 일종의 준비명령이었다.
슐츠는 "적극적으로, 날렵하게, 그리고 공격적으로 전진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영자로서 단지 경쟁에서 이기거나 돈을 버는 것만이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인간애와 도전, 혁신이 적절히 조화를 이뤘을 때 최고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믿었다.
뙤약볕에서 땀 흘리는 커피 농장의 농부부터 매장에서 일하는 바리스타와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고객, 그리고 지역사회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을 존중하고 배려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파트너와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템을 제시하면서도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앞에서 용기있는 리더십도 보였다.
2010년 가을, 스타벅스는 최고의 재무 실적을 달성했다. 그동안 좋은 시절 다 갔다는 비평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이 내실을 다진 결과였다.
성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슐츠처럼 성공을 향한 끓어오르는 열망을 품고서 언제나 고개를 높이 쳐든 채 앞으로 나아가라.
하워드 슐츠·조앤 고든 지음, 안진환·장세현 옮김, 8.O 펴냄.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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