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대표, "벅스 인수협상 당시 협박당했다"
글로윅스 주가조작 사건 재판에서
2011-07-27 20:13:59 2011-07-27 20:14:20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주가를 조작하고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구속 기소된 박성훈 글로윅스 대표가 자신이 벅스뮤직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인수협상 과정에서 조폭으로부터한 협박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8부(부장판사 김시철)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박 대표는 지난 2005년 벅스뮤직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인수협상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2005년 인수협상 당시 나는 벅스를 정상화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고 말했고, 증인으로 나선 김준범 전 글로웍스 부사장도 "박 대표는 자신의 이익보다는 벅스를 위해 힘을 썼다"며 박 대표를 거들었다.
 
이 당시는 박 대표가 이끌던 벅스뮤직이 음원업체와 법적 분쟁이 생겨 벅스뮤직 매각 등 정상화 방안을 추진하던 시기다. 결국 박 대표는 합의금 명목으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벅스뮤직 지분을 음원업체에 넘겨줬다.
 
박대표는 이어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인수 의사를 보이던 음반제작사 쪽에서 조폭을 이용해 위협을 가한 적이 있다"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 전 부사장은 "벅스를 상장하게 되면 엄청난 이익을 얻게 되기 때문에 박씨에게 위협을 가한 것 같다"면서 "당시 벅스는 1000억원의 가치를 가진 기업이었다"라고 밝혔다.
 
이날 박대표가 이같은 진술을 한 것은 글로윅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지난 2000년 온라인 음악사이트 '벅스뮤직'을 창업해 벤처 성공신화의 주역이 되었으며 2007년 9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벅스뮤직 사이트 영업권은 네오위즈에 매각돼 사명이 글로웍스로 바뀌었고, 박 대표는 사채 등을 빌려서 글로웍스 지분을 다시 사들여 2009년에 다시 대표 자리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생긴 사채 빚을 갚기 위해 글로윅스 회삿돈을 채무상환금으로 사용해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박 대표는 또 글로웍스를 자원개발업체로 전환해 몽골 보하트 금광개발과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방법으로 주가를 띄워 55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뉴스토마토 최현진 기자 thelight0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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