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아파트 전세가비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29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향후 전세가비율 상승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5일 국민은행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비율은 6월 현재 58.5%로 나타났다.
이는 5월 (59%)보다 0.5%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 2009년 1월 52.3%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가 29개월 만에 처음 하락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전월보다 전세가 비율이 낮아졌다. 서울의 전세가율은 47.4%를 기록해 지난 2009년 2월(38.3%) 이후 29개월째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방의 5대광역시는 부산이 67.6%에서 66.7%로 낮아졌고 대구(70.7%→69.5%) ▲광주(75%→74.1%) ▲대전(70.3%→69.1%) ▲울산(73%→71.2%) 등을 기록해 모두 떨어졌다.
경기도는 5월 67.7%에서 66.4%로, 인천은 48.9%에서 48.2%로 각각 하락했다.
전세가 비율이 모처럼 하락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나찬휘 국민은행 여신상품부 팀장은 "6월에 전국 아파트 표본이 1300개 가까이 증가하면서 신축아파트가 많이 추가됐다"며 "신축아파트는 중대형이 많은데다 가격이 비싼 편이어서 전세가 비율이 일부 떨어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방의 경우는 최근 아파트값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지방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세가 비율 오름세도 꺾인 것였다"며 "특히 지방은 급등한 전세가격에 부담을 느낀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팀장은 "지금은 비수기여서 전셋값 상승이 둔화됐지만 전세가 비율 상승 추세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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