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경제공부의 바다에 빠져라> 저자 이명로(상승미소)와의 인터뷰
앵커: 이번 주 경제신간을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최근 출간하자마자 경제분야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라선 책이 있죠. ‘거시경제의 공부에 빠져라’ 인데요. 오늘은 책을 쓴 저자 이명로 푸르덴셜생명보험 라이프플래너가 직접 나와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똑똑한 돈’이란 베스트셀러도 쓰셨죠. 자산운용사, 종합금융회사 등 다양한 금융기관 경력을 갖고 계신데요.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자: 라이프플래너를 직업으로 선택한 이후, 많은 분들을 상담을 통해 만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이 잘못된 경제상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자신이 가입하고 있는 금융상품조차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더라구요. 경제는 어렵다는 고정관념이 있었기에 굳이 알려고 노력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 분들에게 쉽고, 이해하기 좋게 정보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앵커: 책을 보면 직장인들 종자돈을 갖기 전에는 투자에 나서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의 경우 어느 정도까지 참고 모아야 투자에 나설만할까요?
자막: 급여 1년치는 모은 뒤 투자에 나서라
저자:네. 사실 종자돈의 크기를 절대 수치로 말씀 드리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급한 마음에 작은 돈으로 투자를 하려다가 실패하는 분들을 보았기에 적어도 자신이 받는 급여의 1년치 정도는 모아본 후에 하라는 의미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모으는 것이 얼마나 힘든 지를 알게 되면 무리해서 투자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시대별로 재테크 패러다임이 다르다고 하셨습니다. 1세대 .2세대를 거쳐 이제는 3세대 패러다임이 온다고 하셨는데 과연 어느쪽에 집중해야 하는 시대인가요?
저자:1세대는 금리가 높았기에 무조건 저축만 하면 되는 시기였습니다. 물론 일부 정보에 접근 가능한 층에서 부동산 투기를 해서 돈을 벌던 시기였지만, 높은 금리로 오로지 돈 있는 사람만 투기하던 시대였죠.
2세대는 IMF 이후 10년 동안을 말하는데, 부채를 짊어지고 레버 리지 투자를 하던 시기를 말합니다. 당연히 신용확대는 부동산과 주식이 오르는 시기였죠. 이시기에 에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었기에 일반인도 부동산투기에 동참하던 시기입니다.
3세대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탈레버리지의 시기의 도래입니다. 이시기에는 단순히 부동산과 주식은 오른다는 상식은 사라졌고, 오히려 부동산이 자산을 갉아먹는 시기입니다. 투자도 그냥 넣어두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섹터 별로 분산하지 않으면 수익이 어려운 시기인 것이죠.
앵커: 부동산으로 돈버는 시대는 지났다는 말씀이신데요 전세가격의 급등은 과거에는 부동산 매매가격 상승의 전초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다르다고 보시는 이유는요?
저자:부동산에 있어서 가격보다 중요하게 봐야 하는 것이 거래량입니다. 최근 거래량을 보면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부동산 매매를 피하고 있는 방법으로 보셔도 될 것입니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워낙 저금리이고, 물가는 높은 상황이니 굳이 전세를 선호할 필요가 없습니다. 빚이 없거나 작은 포션으로 집을 가진 주인이라면, 월세로 돌려서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세입자 입장에서도 이미 집 가격이 더 이상 오르기 힘들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좀 더 주더라도 전세를 선호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만간 시중 금리가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정상화된다면, 전세가격의 상승은 멈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면 주식이나 다른 자산 등 모두 오르는 게 최선이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변곡점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어떻게 보십니까?
저자:현재까지의 자산시장, 투자시장의 장세는 유동성이라고 봐야 합니다. 미국의 약 3조달라에 달하는 양적 완화와 전세계 각국의 돈 풀기에 의해서이죠. 중앙은행이 돈을 풀 순 있지만, 어느 방향으로 가는 것을 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런 돈이 일부 넘어와서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끌었지만, 유로화의 위험 그리고 높은 물가상승에 대한 견제 조치 등이 있어 위험자산을 줄이는 편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내에 투자할 시점인 셈입니다.
앵커: 책 말미에 최고의 재테크는 자기계발이라고 하셨습니다. 인생선배로서 이제 시작한 직장인 청춘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저자: 사실, 이번 책에는 거시경제와 자기 자산을 불릴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제시되어 있긴 하지만, 제가 주제로 생각하고 글을 쓴 핵심은, 본업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즉, 재테크로 빠르고 많이 벌 수 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자기 일에 승부를 거는 것이죠. 그렇게 번 돈을 지켜가는 것이 이 책의 주제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젊은 분들을 만나서 상담할 때는 항상 자기계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기계발을 통한 가치상승이 최고의 재테크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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