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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기째 기업경기전망 하락세"
대한상의, 3분기 기업경기전망치 103..체감경기 '양극화' 뚜렷
올 1·2분기 실적 기준치 이하..'체감 경기 악화' 우려
2011-06-26 11:00:00 2011-06-26 15:33:26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 역시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137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103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3분기 전망치는 경기전망의 기준치인 100에 근접한 수치로, 지난해 2분기 최고치인 128을 기록한 이후 5분기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경기지수를 살펴보면,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95, 94를 기록해 체감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유럽재정위기, 미국경제 둔화 등 세계경제가 불안한 상황 속에서 국내 경제 역시 내수침체, 가계부채 확대, 물가불안 등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올 4분기에는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간 양극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 대기업 BSI는 126을 기록해 2분기(119)보다 높아진 반면, 중소기업은 2분기 107에서 101로 하락했다.
 
특히, 수출기업은 2분기 108에서 115로 상승한 반면, 내수기업은 108에서 기준치인 100으로 떨어져 내수침체 우려를 뒷받침했다.
 
3분기 예상되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수급'(58.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자금사정'(35.9%), '환율불안'(24.7%), '노사관계·인력난'(24.7%)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대외불안요인으로는 '유럽재정위기'(35.3%), '일본대지진'(33.5%), '중국긴축정책'(32.9%), '중동정세불안'(29.7%) 순으로 답했다.
 
박종남 대한상의 상무는 "세계 경제는 현재 경기확장정책의 후유증,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경기둔화, 유럽의 재정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좋지 않은 만큼 건설경기 활성화와 서비스산업 육성 등 내수활성화를 위한 정책 시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윤성수 기자 yss01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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