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앵커:한 주간의 지구촌 핫이슈를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홍지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홍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은 어떤 소식이 준비돼 있습니까?
기자: 오늘 소식은 지구 저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긴 하지만, 내 일 처럼 반가운 소식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17일, 유엔 안보리는 반기문 사무 총장의 연임 추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안보리는 사무총장 추천권 가지고 있는데요. 단일 후보로 반 총장을 추천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입니다.
앵커: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만, 반대 의견이 전혀 없었나요?
기자: 물론 미미하나마 반대 목소리는 있었습니다.
쿠바와 일부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이 승인을 거부하면서 안보리의 추천 결의안 결정이 다소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있었던 익명의 한 관계자는 "쿠바가 주축이 되어 일부 반대목소리가 일긴 했지만, 일종의 절차적 과정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쿠바 외에도 멕시코, 과테말라, 그리고 파라과이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들은 적어도 2명이상의 후보자는 있어야 한다며 자신들의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6일 반 총장이 재선 출사표 던진 후 가장 먼저 중국과 프랑스가 지지 성명 발표했고, 뒤이어 미국과 영국, 러시아가 지지 성명 발표하는 등 찬성 목소리가 더 커졌습니다.
그리고 끝내는 만장일치로 결의안이 통과된 것입니다.
앵커: 진통은 있었지만 단일 후보로 추천됐다는 것은 그만큼 반 총장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는 의미일까요?
기자: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반 총장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하는 UN대사를 찾아보기는 힘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 총장이 선임 UN총장 7명보다 월등히 우수하다는 평가를 찾는 것 역시 힘들다고 전했습니다.
UN상임위 한 관계자 역시“그가 유달리 빛나는 인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와 공생할 수는 있을 것 같다”고도 말했습니다.
제이 칼니 미국 백악관 언론 담당자는 "반 총장의 리더십 아래 UN이 세계적으로 중대한 도전과 과제에 잘 대응해 왔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UN이 완벽한 기구라고 할 순 없지만 필수불가결한 곳임은 분명하다” 며 “반 총장이 중요한 개혁을 이뤄주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현지시각으로 21일, 그러니까 어제가 되겠군요. 연임이 ‘확정’이 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뉴욕 멘해튼 유엔 본부에서 총회가 열렸습니다.
이미 연임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었기 때문에 사실상 이 자리는 반 총장의 수락 연설을 위한 자리가 된 셈입니다.
앵커: 기대감이 있으니 다시 한 번 맡기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반 총장의 감회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
기자: 반 총장은 절대적인 지지에 감격스러워 했습니다.
아시아 인 중에서는 우탄트 전 총장 다음으로 45년 만에 첫 재선 총장이 탄생하는 것이니 감격이 배가되겠죠.
그는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보다 강한 유엔을 건설한다는 처음 계획이 아직 진행 중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연임을 통해 “범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유엔이 직면한 여러 현안을 완수하기 위해 회원국과 힘을 합쳐 5년간 더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앵커: 초국가적 기구인 만큼 중립성이 중요하겠지만, 반 총장의 연임은 분명 우리나라에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우리나라 뿐 아니라 특히 전 세계가 한반도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괄목할 만한 발전이 있을지가 관심산데요.
실제 미국 조지타운 대학교 한 교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차기 미국 대통령 임기 중인 2016년 전에 사망할 가능성이 절반 이상이며 이는 최대 비상상황일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바 있습니다.
북한의 권력공백과 혼란, 이로 인한 한국의 안보 문제가 최대 현안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그에 따른 미국과 중국의 개입과 충돌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될 만 합니다.
UN안보리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 밖에 없는데요.
이런 시점에서 유엔 수장이 한국인이라는 점은 우리 측에 유리한 입장이라는 판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첫번째 임기 때 추진 중이던 과제들은 다 결실을 이룬 것인가요?
기자: 장기적 문제들이 많은 만큼 본격적 결실을 거뒀다고 보긴 힘듭니다.
씨앗을 뿌렸다고 보시며 될 것 같은데요.
반 총장의 두 번째 임기는 본격적으로 추수를 시작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반 총장은 평화, 안정, 개발, 인권 등 4개 테마를 2기 중점 과제로 정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여성의 지위향상, 핵 없는 세상, 재난과 분쟁 시 유엔의 인도적 지원 강화 등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또 지국 온난화와 지속 가능한 개발 등의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일각에서는 반 총장이 재선에 당선됐다고 해서 지나치게 적극적이고 튀는 행보를 보이진 않을 것 이라 보고 있습니다.
다만 1기에 비해선 자신감도 있고 부담도 덜한 만큼 한 층 과감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낼 것 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연임이 공식적으로 확정이됐군요.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도 짚어주시죠.
기자: 반기문 총장의 1기 5년 임기는 올해 말로 종료됩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제2기 반기문 체제가 출범하게 되는 건데요.
향후 5년, 그러니까 오는 2016년 말까지 다시 한 번 더 UN사무총장직을 맡게 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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