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가계부채 지금이 위기인지 판단 어려워"
2011-06-17 15:07:35 2011-06-17 18:48:39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버블은 터지기 전까지 버블이 아니라는 말이 있고 위기는 오기 전까지 위기가 아니라는 말도 있다"고 밝혔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위험을 감지하고 있는 만큼 현 상황은 대처할 만한 수준에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총재는 이날 '6월 금융협의회'에서 "최근 가계부채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과거 경험에 비해 어디까지가 위험 수준인지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경험적으로 보면 위기가 올 것을 예상한 경우 위기를 막지 못한 적은 없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위기가 아니라고 생각한 것은 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그는 각 은행장들에게도 "큰 조직을 운영하다보면 위험을 판단해도 위기를 당하는지 위기인지 감지 못했을때 위기를 당하는지 궁금하다"며 견해를 구하기도 했다.
 
김 총재는 케네스 로고프와 카르멘 라인하트의 책`이번엔 다르다'를 인용하면서 "책에 보면 당국자들이 `이번엔 괜찮다' 하다가 위기를 겪었다고 비판했다"며 당국이 위기를 직시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정채 하나은행장,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 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태영 농협신용대표이사, 이주형 수협은행장이 참석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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