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네 마녀의 날' 기대
중간배당·코스피200 종목 정기변경 등 변수 고려해야
2011-06-08 16:05:31 2011-06-08 18:13:04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하루 앞두고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은 만기일 청산으로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을 요동치게 만드는 '왝더독'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네 마녀의 날'로 불린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선물·옵션 만기일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차익잔액규모 등을 고려할 때 프로그램 매수 우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 7일 기준으로 매수차익잔액에서 매도차익잔액을 뺀 순차익잔고는 3조2284억원의 매도 우위다.
 
매수차익잔고와 매도차익잔고가 각각 7조6457억원과 10조870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사상최저치인 마이너스(-)3조 8322억원를 기록한 순차익잔고는 최근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3조3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순차익잔고는 여전히 최저치 수준이라 할 수 있고, 이런 단순 수치상으로만 본다면 이번 만기는 매도보다 매수우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항상 만기일을 앞두고 시장은 흔들렸기 때문에 이번주 수급변화에 주목할 필요는 있지만 지난 5월보다 시장 베이시스가 호전됐고 미결제량도 10만 계약을 소폭 웃돌고 있어 물량출회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단기적으로 시장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무조건 매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만만치 않은 시장 여건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심 팀장은 "다만 투자심리가 아직은 취약해 적극적인 매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 시장 수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속적 경제지표의 실망감 속에 단기 상승동력이 부족하다"며 "만기일 이후 바스켓 물량이 정리되는 과정에서 주가지수의 되돌림 현상이 거세질 가능성을 고려해야만 한다"고 진단했다.
 
중간배당 규모와 코스피200지수 정기변경도 고려해야 한다. 중간배당 규모도 전년동기 대비 유사하거나 높은 수준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선물보다 현물의 선호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코스피200의 정기변경으로 인한 구성종목 변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점도 현물바스켓 구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6월 동시만기의 경우 중간배당과 이에 따른 스프레드 전망, 코스피200 구성종목의 정기변경에 따른 차익거래의 선택 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복잡한 양상을 띈다"며 "순차익잔고만 놓고 본다면 차익매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변수를 감안한 롤오버 여건 등을 고려한다면 기대감은 낮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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