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경제신간)부채의 습격
2011-05-30 20:22:18 2011-05-30 20:22:21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앵커: 새로나온 화제의 경제신간 살펴보는 금주의 경제신간입니다. 명정선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번주 베스트셀러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지난주 베스트셀러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김제동이 만나러갑니다', '엄마를 부탁해'가 역시 상위권을 꾸준히 지키고 있습니다. 이어서 '숀리 다이어트'와 '나의문화유산답사기'가 역시 이름을 올렸구요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바보빅터' 등 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는 오랜만에 베스트셀러에 올라와있는데요 이벤트 영향이라고 하네요.
 
앵커: 베스트셀러에 올라와있는 책들은 꾸준히 있네요. '정의란 무엇인가'는 작년부터 본거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베스트셀러가 되고 컨텐츠가 좋으면 계속 회자되기 때문에 유지가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책들을 보면 최근 사람들이 원하는게 무엇인가를 조금 엿볼수 있는 데요. 우선 상위권은 아니지만 '정의란 무엇인가'가 아주 오랜기간 동안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불었던 인문학 열풍을 몰고온 주인공이기도 하죠 . 인문학서적이 인기를 끄는 것은 꽤 이례적인데요. 사회적으로 정의란 무엇을 말하는건지 또 계속 얘기되는 공정사회가 무엇인지에 대해 규명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또 하나는 치유 위로인데요. '생각버리기 연습'과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은 역시 현대인의 답답함을 풀어주기 위한것. 위로를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반영된것이라고 합니다.
 
앵커: 네 비즈니스와 경제분야 베스트셀러도 궁금한데요 어떤 책들이 올라와있죠? 
 
기자: 백지연이 쓴 '크리티컬 매스'가 전체 베스트셀러에서 9위를 기록함과 동시에 경제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2주 연속이구요. 이어서 눈에 띄는 것은 '만약 고교야구 여자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이란 책입니다. 지난주 4위에서 두단계 올라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정의란 무엇인가' 열풍이 있었다면 일본에서는 이 책이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요. 경영바이블이라고도 불리는 피터드러커 매니지먼트 내용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쓴 것입니다. 고등학교 야구부 매니저가 피터드러커 책을 읽고 이를 야구부에 적용해서 나중에 결승까지 오르는 내용인데요. 평가는 엇갈립니다. 너무 가볍다는 얘기도 있구요, 일반인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앵커: 네 오늘은 어떤 책을 소개해주실건가요? 
 
기자: 제가 소개해드릴 책은 '부채의 습격'입니다. 지난해 10월에 미국과 우리나라 동시에 출간됐구요 저자는 더글라스 김으로 한국계 미국인으로 외국계 증권사나 투자은행 쪽에서 일을 해왔고 지금은 BNP파리바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1998년 IMF사태때문인데요 이후 저자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함께 한국경제를 중심에 두고 세계경제를 재해석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물이 지난해 10월 나온거구요 월스트리트저널 뿐 아니라 국내 다른 언론매체에도 꾸준히 소개가 되고 있는 책입니다.
 
앵커: 부채의 습격.. 조금 겁나는 책제목인데.. 그 정도로 심각한가요? 
 
금융권에서는 한국경제의 가장 큰 문제가 가계부채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상당히 많습니다. 가계관련 빚이 1000조를 넘어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구요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는 약간 부채에 둔감한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들고 나와본 건데요.
 
이 책은 서두에 1997년 IMF가 기업의 부채로 인해 위기가 왔다면 앞으로 또다른 위기는 가계경제 위기로 인한 것이 될 것이라고 강한 목소리로 경고하고 있습니다. 바로 가계대출로 인한 개인들의 버블인데요.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수 있는게 빚없이 집을 산 사람들은 찾아보기 쉽지 않죠. 이 모두 가계대출을 통해서 버블을 키운 건데요. 서울에 평범한 가정이라면 대략 30~40%정도 주택대출을 받아서 집을 장만했고 또 열심히 이자를 내면서 그동안 집값이 오르면 그 이자이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거죠. 하지만 이책은 착각에 빠져서 살고 있는거라고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부채가 그동안 견딜만했던 건 초저금리때문인데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금리가 이제는 오를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물가상승 등으로 이는 우려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구요. 문제는 우리나라 대출의 90% 변동금리형인데다 이자만 내는 만기 일시상환형 구조라는 겁니다. 특히 저자는 주택담보대출의 일시상환형 만기가 올해와 내년에 집중돼 있어 부채위험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만약 부동산가치의 하락으로 내집에 100만원의 월세를 내고 사는 집주인이 생기며 많은 하우스푸어가 생겨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남에서 대략 10억 정도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평균적인 펀드수식을 연평군 6%로 가정한다면 연간 6000만원이고 월단위로 500만원을 월세로 지불하고 있다는 거죠
 
앵커: 실제로 최근 가계부채니 하우스푸어니 심각한거 같던데 걱정이 되긴 하네요. 그렇다면 대안은 제시가 돼있나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자: 네 물론 일단 빚을 줄여라겠죠. 살아남으려면 허리띠를 당장 졸라매라고 다그칩니다. 기억에 남는 구절은 수년내 한국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식비, 교통비, 통신비, 등 소비자물가는 오르고 부동산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는 올라 많은 사람들이 주택담보대출을 갚지 못하고 허덕이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같은 보통사람들에게 인플레이션이 올지 디플레이션이 올지를 예견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가 어떤 국면으로 가든 개인이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크다는 것을 아는 것이라고 애기합니다.
 
과거 IMF 기업들이 무너질때는 금모으기운동 등을 해서 국민들이 적극 힘을 보태고 도왔지만 과연 개인들이 부채의 늪에 빠질때 기업이나 은행이 적극적으로 도와줄지는 의문이죠. 때문에 부채에 대한 위험을 인지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책은 말합니다.
 
또 무리해서 절대 주택을 사려고 하지 말고 고유가 인플레이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유망한 투자수단으로 금을 주목하고 있었구요 책이 전부 어두운 전망만 있는건 아니구요. 저자는 한국경제의 복원력이 빠르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만큼 이 문제를 미루지 말고 정면 대응해야 한다면서 가계부채 문제해결을 위한 토론과 아이디어가 나오를 바라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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