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지난달 미국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크게 줄면서 6개월 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4월 미국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3.6% 감소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4.4% 증가와 시장예상치 2.5% 감소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일본 대지진으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을 줄인데다, 항공사 보잉의 주문이 감소한 것도 것도 영향을 미쳤다. 3월 98건의 주문을 받았던 보잉은 지난달 단 2건의 주문을 받았다.
변동성이 큰 운송분야를 제외하면 4월 내구재 주문은 1.5% 감소했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 방산분야 내구재 주문은 2.6% 줄었다. 2005년 말 이후 분기 첫 달에 이 분야의 주문이 감소한 것은 처음으로, 3월에는 5.4% 증가한바 있다.
스티븐 스탠리 피어폰트증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급격하게 성장해온 제조업이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소비와 투자수요는 여전히 양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구재 주문은 미국 경제의 11%를 차지하는 제조업의 선행지표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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