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경제)금값 오를땐 '금테크'
2011-05-03 17:53:14 2011-05-18 09:39:41
[뉴스토마토 안승현기자] 금값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요즘 금값이 말 그대로 금값인데요. 
 
런던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현물의 국제 가격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28일 온스당 1536달러를 기록 했습니다.
 
온스라는 단위가 좀 낮선분들도 계실 텐데요. 우리는 금하면 돈이란 단위로 계산하죠. 1온스가 대략 7.5돈 정도 됩니다.
 
1536달러면 지금 환율을 1069원으로 잡았을 때 약 164만원 정도가 되겠네요. 돌반지 1돈 짜리를 사려면 21만원 가량은 줘야 한다는 계산입니다. 2년 전 정도만 해도 돌반지 1돈 짜리가 10만원 조금 넘었던 것 같은데 그에 비하면 참 많이 올랐죠.
 
경제 전문가들이 올해 안에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예견하고 있는데요. 이러다 정말 돌반지 하나에 30만원 넘게 줘야할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Q. 금값이 왜 이렇게 많이 오르나요?
 
A. 간단한데요. 금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2009년 이후로 달러 가치가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원유값은 계속 오르고, 중동지역은 정치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고 그러다보니 안전자산, 그러니까 가치의 등락폭이 크지 않은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거죠. 금이 바로 인류 역사상 가장 안전한 투자 가치를 지닌 현물입니다.
 
실제로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을 싹쓸이 하고 있는데요. 전세계에서 미국이 금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고요. 중국이 지난해부터 금을 쓸어 담으면서 현재 보유량으로는 세계 7위 정도 됩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는 사실 저나 우리 시청자 분들한테는 크게 와 닿는 내용은 아닐 겁니다. 제가 오늘 하려는 얘기는 금값이 비싸구나 하고 넘어갈게 아니라 이 기회를 잘 이용해서 재테크의 수단으로 삼아보자는 말을 하려고 장황하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Q.금을 이용한 재테크, 어떤게 있나요?
 
A. 3가지 정도로 보시면 되는데요. 금 현물, 금통장, 금펀드 가 있습니다. 금 현물 투자는 그냥 금덩어리를 사는 겁니다. 골드바 라고 하는데요. 시중은행들의 PB 센터나 증권사 중에서는 삼성증권이 골드바 판매 중계를 합니다. 주로 킬로그램 단위로 원하는 만큼 살수가 있습니다만 요즘 시세대로 라면 1kg 만 사도 5000만원이 넘죠? 부가세 10% 붙으면 5500만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이런 현물투자는 신중하게 결정하셔야 하는게 투자 금액도 크고 매매할 때 마다 부가세가 붙는데다 현재 추세대로 하면 환율이 계속 하락 한다면 별로 재미를 못볼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금테크 수단으로 인기 있는 것은 금통장입니다. 은행을 통해서 가상으로 금을 사고 파는건데요. 금 시세가 1G에 10만원이라면 은행에 가서 금통장에 가입한후 10만원을 내면 통장에 1G라고 찍힙니다. 나중에 현금화 할때는 당시 시세에 따라 세금을 제하고 돈을 받는 것이죠.
 
보통 그램 단위로 살 수 있는데요. 가입 기간이나 거래량에 제한이 없는 상품도 있고, 일정 기간 가입 기간을 두고 마치 예금 적금처럼 여유자금이 있을 때 조금씩 금을 사는 적립식도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이용할수 있는게 장점입니다. 게다가 환율이 걱정된다면 아예 달러로 가입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각자 상황에 따라서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지요.
 
국내 모 은행이 지난 한해 동안 골드뱅킹 수익률이 22%에 달한다고 하니까 웬만한 펀드는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수익이 좋은 셈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는 정부가 금통장에 대해서도 배당소득세 15.4%를 부과하겠다고 밝힌건데요. 지금 상황은 배당소득세를 매기더라도 금값 상승이 이를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세 번째는 금 펀드 인데요. 금 펀드는 금을 사는게 아니라 펀드를 조성하고 그 자금을 금광 회사의 주식에 투자 하는겁니다. 금값이 오르면 금광 회사의 주가도 오르고 그러면 펀드가 수익을 내겠죠? 그런데 이것은 금 자체에 투자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금값이 오르더라도 만일 주식시장 상황이 다른 악재 때문에 상승하지 못할 경우 금값이 오른 만큼 수익을 못낼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금 펀드는 아무래도 가장 대중적이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금테크 수단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금테크, 아무래도 주식에 비해 좀 거리감이 느껴지는 투자방법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들여다 보면 샐러리맨들도 충분히 쉽고 안전하게 투자 할수 있는 방법들이 이렇게 있으니까요. 금값이 오르는걸 보면서 돌반지 값 비싸지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겠지만 다른 한편으로 통장에 잔고를 늘릴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는걸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뉴스토마토 안승현 기자 ahn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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