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79.5원 마감..2년8개월만에 1070원대 진입

2011-04-27 17:44:19 ㅣ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임효주기자]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의 여파로 4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1070원대로 내려앉았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내린 1079.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종가기준 1070원대로 하락한 것은 2008년 8월25일 1078.9원 이후 2년8개월 이후 처음이다.

개장가는 1080.7원.

아시아 환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3차 양적 완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등으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이어가고 위안화와 호주달러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나타내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위안화와 호주달러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한때 1.4714달러로 16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기도 한 유로달러 환율도 강세를 지속했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가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도 이어지면서 장중 하락 압력을 받았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포지션플레이가 위축되는 모습도 보였다"며 "하지만 당분간 저금리 기조 유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환율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중 한때 1078.4원까지 내려갔던 환율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로 낙폭이 제한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원달러 환율은 미국 정부의 스탠스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월말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물량, 글로벌 달러 약세 등을 고려하면 하락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