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우리나라에 휴대전화가 보급된 지 딱 20년이 됐다.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이동전화서비스가 시작하면서 등장한 휴대전화가 7월 1일로 만 20세, 성년이 된 것이다.
당시 휴대전화 가격은 400만원 정도로 현대 포니엑셀 자동차 한대가 500만원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휴대전화는 과거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서비스 첫해 1988년에 784대에 불과했던 휴대전화 가입자가 1992년에 차량전화 보급대수를 초과해 18만 6,630대로 두 배 이상 앞서게 되었다. 2008년 5월말 현재 인구대비 92.2%의 보급률을 기록 ‘1인 1휴대폰’시대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세계 첫 상용화에 이은 세계 최초의 상용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방송까지 성공해 세계적 수준의 정보통신 인프라와 서비스를 갖춘 IT강국으로 자리잡았다.
휴대전화의 보급은 비단 사용자의 편리성만을 높인 것은 아니다. 이동통신산업 발전은 시스템, 단말기, 콘텐츠 등 유관산업에 영향을 끼치며 IT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정보통신산업의 성장률은 연평균 18% 이상 기록하며 산업규모도 2006년 248조원 규모에 달한다. 정보통신산업은 또 경상GDP(국내총생산) 내 비중이 무려 29%에 달할 정도로 국내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휴대전화 수출 규모도 수출 첫해는 1996년 47만달러에 불과했지만, 2007년 186억달러로 무려 3만9000배 이상 늘어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의 수출 품목으로 성장했다.
휴대전화는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 뿐만 아니라 생활의 편리성을 제고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제 휴대전화는 음성통화는 기본이고 영상전화가 가능해지면서 듣는 전화에서 보는 전화로 진화하고 있다. .
SK텔레콤 김신배사장은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의 CDMA 상용화를 시작으로 이동통신의 신화를 만들며 세계 휴대폰 시장의 테스트베드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휴대전화는 단순한 통화수단이 아니라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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