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우리나라 청소년은 다양한 이웃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역량이 세계 최하위 수준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7일 한국이 0.31점(1점 만점)으로 청소년의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이 세계 최하위 수준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회역량 지표는 '관계지향성' '사회적 협력' '갈등관리' 3개 영역에서 국가별 표준화 점수(그룹 내에서의 우열을 1∼0점으로 표기)를 매기고, 이 결과를 평균해 계산한다.
각 영역 점수는 지역사회ㆍ학내 단체의 참여 실적, 공동체와 외국인에 대한 견해, 분쟁의 민주적 해결 절차 등을 묻는 설문 결과를 반영했다.
한국 청소년은 이번 '한국청소년 핵심역량진단조사' 연구에서 지역사회단체와 학내 자치 단체에서 자율적으로 활동한 실적의 비중이 높은 '관계 지향성'과 '사회적 협력' 부문의 점수가 모두 36개국 중 최하위(0점)였다.
반면, 갈등의 민주적 해결 절차와 관련한 지식을 중시한 갈등관리 영역에서는 덴마크(1점)에 이어 0.94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았다.
사회역량 지표가 가장 높은 나라는 태국(0.69점)이었고 인도네시아(0.64), 아일랜드(0.60), 과테말라(0.59), 영국(0.53), 칠레(0.52)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우리나라 청소년의 정부와 학교에 대한 신뢰도도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서 정부를 신뢰한다고 밝힌 한국 청소년은 전체의 20%에 불과해 참여국의 평균치인 62%보다 3분의 1에 불과했다.
정부를 신뢰한다는 반응이 많았던 나라로는 인도네시아(답변율 96%), 핀란드ㆍ리히텐슈타인(각 82%), 오스트리아(77%) 등이 있었다.
한국 아이들은 학교를 믿느냐는 질문에도 45%만 '그렇다'고 답해 전체 평균인 75%보다 훨씬 비율이 낮았다.
또 인도네시아(96%), 태국(91%), 이탈리아(82%) 등은 학교에 대한 청소년의 신뢰도가 높아 대조를 이뤘다.
이번 설문 결과는 국제교육협의회(IEA)가 2009년 세계 중학교 2학년 학생 14만600여명을 설문한 'ICCS(국제 시민의식 교육연구)'를 토대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조사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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