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일본 대표음식 '스시' '고베 소고기' 믿을 수 있나
2011-03-22 06:0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인 스시와 고베 소고기가 대지진의 최대 피해주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일본 후생성은 원전 사고 장소에서 90마일(약 145km) 떨어진 곳의 시금치와 우유에서 다소 높은 수준의 방사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생성은 축산물이나 해산물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다만 일본에서 수출되는 식품에 대해 수입국의 방사선 검사를 모두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일본산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우치다 히로시 농업과학 박사는 "만약 원전사고가 체르노빌 사태처럼 커진다면, 일본의 식품이 안전하다 하더라도 고베와 센다이 등에서 생산되는 고품질·고가의 소고기 같은 '식품 브랜드'에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소고기의 방사선 오염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검사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트레보 콜슨 스시 수출업자는 "일본의 수산물 산업이 안전성에 대한 믿음을 주기에는 장기적이고 어려운 투쟁에 맞닥뜨렸다"며 "BP기름 유출사태로 수산물 산업이 타격을 입었던 때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서양 수입업자들이 수산물의 방사선 노출에 대해 염려하고 있지만 사실 스시에 사용되는 수산물들은 대부분 일본산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일본최대의 수산시장인 쓰키지 어시장의 재고량이 급감했다. 조개류, 해초류, 가다랑어, 샥스핀 등으로 유명했던 토호쿠 지방이 대지진의 피해를 입으면서 쓰키지 어시장의 재고량이 10% 줄었다.
 
코사카 쓰토무 쓰키지 수산시장 관리자는 "수산물 브랜드가 타격을 입은 정도가 아니라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스시 전문식당을 운영하는 나라사키 토모히토 스시잔마이 사장은 "토호쿠에서 오는 재료들을 이제 더이상 쓸수가 없다"며 "참다랑어를 비롯해 도미와 방어 등 수백만달러의 가치를 지녔던 수산물들을 볼 수가 없다"고 언급했다.
 
고베소고기 등 육류업자들의 타격도 크다. 그들은 지난 주말 한 마리당 5만달러를 호가하는 소들과 사료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케다 카즈노리 와규소고기등록협회 이사는 "원전 사고 지역과 고베는 360마일(약 579km)이나 떨어져 있다"며 "소들이 방사선에 오염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또 "고베 소고기는 수출되지 않기 때문에 해외 소비자들에게는 영향을 미칠수도 없다"고 전했다.
 
고베 소고기는 1년에 3000마리 정도 선정될 정도로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갖춰야 하며, 등심 5온스(약 142g)당 1만2000엔(한화 16만6000원)을 호가한다.
 
이외에 일본 고급 소고기 브랜드로는 센다이와 오미, 마쓰자카, 요네자와 등이 있다.
 
센다이는 최근 홍콩과 마카오에 수출을 시작했고, 미국에도 수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번 원전 사고로 추가적인 방사선 검사가 있을 때까지 수출이 연기된 상태다.
 
센다이에서 목장을 운영하는 타카하시 마사루 JA 협동조합 관리자는 "방사선에 대한 루머가 커지고 있다"며 "센다이 소고기는 질이 좋고 안전하다 할지라도 소비자들이 소고기를 사는데 꺼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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