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펀드 초보에게 가장 큰 고민은 모래알처럼 많은 펀드와 운용사들 중 무엇을 보고 돈을 맡길 지다. 펀드의 숫자도 많지만 운용사들도 85개나 되기 때문이다.
펀드전문가들은 이럴 때 '규모가 큰 곳'과 '수익률이 좋은 곳'을 신뢰할 만한 운용사의 최우선 조건으로 꼽고 있다.
31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자산운용사는 85개. 이 중 우량 자산운용사를 가름하는 조건은 운영철학, 운영 펀드 수, 순자산 총액, 기간별 수익률, BM(Benchmark)초과율 등이다.
전문가들은 이 중에서도 운용자산 규모와 장기 수익률을 1등 운용사 요건으로 꼽았다. 그 결과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처럼 과거 잘 알려진 운용사들이 자금도 많고 3년 이상 장기 수익률도 높은 편이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 차장은 “자금이 계속 유입돼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가 1등 운용사다”며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는 삼성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KB자산운용을, 외국계에서는 프랭클린 템플턴과 JP모건을 베스트 운용사로 꼽았다.
이 차장은 “자산운용사가 어떤 종목을 사고팔지 정교하게 계산하는 과정에서 자금이 자꾸 유출되면 계획대로 운용을 못하게 되고, 그럼 수익률도 높아질 수가 없다”며 “지금 80여개 자산운용사 중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10곳 밖에 안 되기 때문에 그만큼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금력을 지녔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은 “뭐니 뭐니 해도 수익률이 최고”라는 입장이다.
신건국 제로인 과장은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얼마나 되는지 위험조정성과를 파악해 최고 운용사를 선별한다”며 “장기투자라는 펀드의 특성상 3년 수익률을 기준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신 과장은 “국내 주식형, 채권형으로 나눠서 평가해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주식형은 신한BNPP와 KB자산운용, 알리안츠 자산운용이 수익률이 좋았고 채권형은 하이자산운용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제로인이 제공하는 펀드닥터서비스에 따르면 실제 지난 3일 기준 일반주식형과 중소형주 펀드는 알리안츠운용의 3년 수익률이 각각 40.82%와 59.76%로 가장 높았다.
일반 채권형 펀드는 하이운용이 26.92%로 1위를 기록했다.
신 과장은 또 “공격적이지 않으면서 장기 투자한다는 철학으로 외국계 운용사가 하락장에서 성과를 나타내 알리안츠, JP모건 등도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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