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올해 미국이 GDP 성장 등 빠른 경제 회복세 속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핫머니가 아시아 등 이머징 국가에서 미국 등 선진시장에 옮겨갈 것이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2011년 글로벌 및 아시아 지역 시장전망’을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앤서니 첸(Anthony Chan) 얼라이언스번스틴 채권그룹 아시아 지역 전략가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현재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지만 과거 GDP와 금리 상관관계에 비춰 봤을 때 올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미국의 명목 GDP성장률이 5%였을 때 연방 자금 금리가 3.5~4.5% 정도였던 것을 근거로 제시하며 “현재 0% 가까운 금리는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금리를 25~50bp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에 따르면 미국은 양적완화 조치로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짐에 따라 가계 금융 부채비율과 소매판매지수, CEO 경기 체감 지수 등이 급격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은 이 같은 지표들이 올해 미국 경제의 강력한 성장을 시사한다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가 모두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존도 핵심 국가인 독일과 프랑스 등의 경제지표가 높은 상승 기조를 나타내고 있어 문제가 있는 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견실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들은 ‘유동성과의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각국 인플레이션이 심화돼 정책금리 인상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은 시중의 평가와 달리 프리미엄이 얹어진 이머징 국가보다는 소외됐던 미국 등 선진 시장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시장은 경제 위기 이전 밸류에이션 대비 40% 정도 할인된 상태이기 때문에 경제 회복세가 가시화될 경우 이 같은 저평가 상태가 큰 투자 매력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아울러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의 시중 투기성 자금(핫머니)이 선진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앤서니 첸은 “올해 글로벌 경제가 곳곳에서 성장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위험만 잘 통제한다면 아시아의 경제 성장이 급격한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아시아에서 한국과 대만 등 수출국가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 것을 근거로 “성장주자들이 기존 인도와 중국에서 한국과 대만으로 교체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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