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국내증시가 사상최고치를 돌파한 이후 단기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의 잇따른 대규모 설비투자 발표가 코스피 흐름에 원군이 되고 있다.
오전중 발표될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예상치 발표가 변수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둔화될 것이 우려되지만 갤럭시S를 앞세운 통신부문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예상치를 웃돈다면 오히려 증시 조정을 일단락지을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가 소매 판매 부진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6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5.64포인트(0.22%) 하락한 1만1697.24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9포인트(0.28%) 상승한 2709.8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71포인트(0.21%) 내린 1273.85를 기록했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이틀째 후진하며 2080선 아래로 내려섰다. 코스피지수는 4.94포인트(0.24%) 내린 2077.6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금융지주사들이 저축은행 인수 우려로 동반 급락했다. 외국인만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홀로 매수세를 나타냈다.
▲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미국 경제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고, 외국인투자자의 국내증시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선진국 경기의 회복과 글로벌 유동성의 이머징 증시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따라서 부담감 누적에 따른 탄력 둔화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의 상승 추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코스피가 이틀 연속 조정을 받은 반면 코스닥은 6일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상대적 강세가 눈에띄고 있다. 가격 메리트 부각과 전방산업의 업황 개선 수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적인 관심은 대형주에, 전방산업의 개선과 투자 수혜가 기대되는 중·소형주에 까지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코스피 지수는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민간고용과 제조업 지표가 개선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고 있고, 국내외 주요 그룹들이 잇따라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그동안 많이 오른 것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이 단기적으로 이어진다 해도 국내 설비투자 추세가 지난해 1분기 이후 장기추세를 이탈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 새로운 열기를 가져가 줄 좋은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이번주를 고비로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키가 경제지표에서 실적으로 바르게 이동할 전망이다. 이번주까기 미국의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경제지표(생산, 소비, 고용)들의 윤곽이 대부분 노출되는데다 오는 10일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도 오늘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그동안의 매크로변수에서 실적변수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의 고용지표와 삼성전자의 실적이 주식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전망이다.
▲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 = 예상을 넘어선 코스피의 상승폭을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투자자들도 있을 수 있으나 이번의 장세는 주식시장에 국한된 상승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증시의 본격 상승을 가져온 계기는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인데 미국에서 풀려 나온 풍부한 유동성은 주식뿐만 아니라 각종 상품 시장에서도 수요 확대를 유발하며 동반 가격 상승을 가져오고 있다.
지금은 증시의 강세 흐름 지속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도 좋은 시점이다.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주도 업종이 일시적 조정을 보인다면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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