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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8일 16:1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도시은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한솔그룹의 반도체 사업 확대 과정에서 자금조달 주관을 잇달아 맡으며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모회사 한솔테크닉스의 회사채 발행과 M&A 인수자금 조달에 이어 자회사 한솔아이원스의 공장 증설을 위한 유상증자 대표주관사로 참여하면서다. 다만 이번 유상증자는 미청약 발생 시 주관사가 잔여 주식을 직접 인수하는 '잔액인수' 구조여서, 최종 청약 결과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이 직접 자기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모회사 M&A에서 자회사 증설로…반도체 투자 따라 연속 수임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아이원스는 지난 23일 약 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보통주 657만 9000주를 발행하며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9120원이다.
키움증권(039490)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대표주관을 맡았으며, 최종 발행가액은 내년 1월 18일 확정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의 한솔그룹 자금조달 참여는 올해 들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한솔테크닉스 공모 회사채 발행의 공동대표주관을 맡은 데 이어, 7월에는 윌테크놀러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약 816억 8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독 대표주관했다.
이번 한솔아이원스 유상증자까지 포함하면 모회사의 채권 발행 및 M&A 자금 조달부터 자회사의 시설투자에 이르기까지 그룹 내 주요 거래 3건을 연달아 수임하게 된 셈이다.
이들 거래는 한솔그룹의 반도체 사업 재편 및 확대 전략과 맞물려 있다. 앞서 한솔테크닉스는 윌테크놀러지 인수 과정에서 자회사 한솔아이원스로부터 200억원을 단기 차입한 바 있다. 이후 유상증자 대금이 납입되자 지난 7월 27일 해당 차입금을 전액 상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모회사의 인수자금 조달을 지원한 데 이어, 이번에는 자회사의 생산능력(CAPA) 확충을 위한 자금조달까지 주관하게 됐다.
한솔아이원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오창 신공장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총 투자 규모는 1260억원으로, 유상증자 대금 약 600억원과 산업은행 시설대출 650억원, 자체 자금을 매칭해 조달한다. 계획대로 자금 집행이 이뤄질 경우 전체 투자금의 대부분을 외부 조달에 의존하는 구조다.
최대주주 243억 청약에도…주가 하락 시 실권주 인수 위험
이번 거래로 한국투자증권이 확보하는 기본 인수수수료는 예정 모집액 기준 약 2억 4000만원 수준이다. 전체 모집총액의 1%를 인수수수료로 책정하고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60대 40의 비율로 나누는 조건이다. 커버리지 확대와 함께 수수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지만, 청약 결과에 따른 잔액인수 의무도 함께 짊어지게 된다.
구조상 한국투자증권의 실제 인수 부담은 일반공모 이후 발생하는 최종 실권주 규모에 달렸다. 한솔아이원스는 우리사주조합에 전체 신주의 10%를 우선 배정하고, 구주주 청약과 초과청약을 거쳐 남은 주식을 일반공모로 넘긴다. 여기서도 소화되지 않는 잔여 주식은 키움증권이 60%, 한국투자증권이 40%씩 각자 자기자금으로 인수한다.
최대주주인 한솔테크닉스의 청약 참여는 초기 물량 소화 부담을 줄여주는 요인이다. 한솔테크닉스는 구주 배정물량에 20% 초과청약을 더해 총 266만 1504주(예정 발행가 기준 242억 7000만원)를 청약할 예정이다. 이는 전체 모집액의 40.5%에 해당한다. 다만 이 금액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초과청약 배정 수량은 타 주주들의 실권 규모에 따라 변동되며, 최종 발행가액 역시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수는 최근의 주가 흐름이다.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한솔아이원스 주가는 이달 1일 종가 1만 5670원에서 28일 1만 1160원으로 28.8% 하락했다. 발행가액 산정 기간에 주가가 하락하면 확정 발행가액이 낮아져 회사의 최종 자금조달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 발행가액 확정 이후에도 주가가 하락해 시장가격과의 차이가 좁아지면 투자자들의 청약 유인이 약해질 수 있다.
주관사가 최종 실권주를 인수할 경우 잔액인수금액의 10%를 실권수수료로 추가 수령해 리스크를 일부 보완할 수 있다. 그러나 인수 이후 주가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주관사가 해당 주식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평가손실이나 매각 손실을 입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한국투자증권이 이번 거래에서 수수료 수익을 확보하는 데 그칠지, 실권주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까지 떠안게 될지는 내년 1월 예정된 구주주 청약(1월 21~22일)과 실권주 일반공모(1월 26~27일) 결과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기업의 사업계획과 자금조달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발행회사의 사업계획과 재무현황, 자금조달 구조 및 차입금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재무안정성과 실권주 인수에 따른 위험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은 기자 eqw58174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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