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에 배추가 쌓여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혜지 기자] 주요 농산물 소매가격이 전월보다 하락한 가운데 감자와 양파 등 일부 품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금치와 토마토, 배추 등 주요 채소류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고 사과와 배 등 과일류도 하락했습니다. 반면 감자와 양파, 쌀 가격은 전월보다 상승해 품목별로 가격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시금치 소매가격은 100g당 830원으로 전월보다 51.63% 하락했습니다. 배추 1포기 가격은 4537원으로 전월 대비 25.93% 내렸습니다. 토마토 가격도 1㎏당 5376원으로 같은 기간 34.48% 하락했습니다.
전년과 비교해도 주요 채소류 가격은 낮은 수준입니다. 시금치는 1년 전보다 28.14%, 배추는 12.51%, 토마토는 30.15% 각각 하락했습니다. 다만 품목별 가격 변동에는 차이가 있어 채소류 전반의 하락세가 모든 품목에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주요 농산물 소매가격. (그래픽=뉴스토마토)
과일류 가격도 내렸습니다. 사과(홍로) 10개 가격은 1만9897원으로 전월 대비 12.19%, 전년 대비 24.27% 하락했습니다. 배(신고) 10개 가격은 2만7333원으로 전월보다 12.02% 내렸으며, 전년 대비로는 5.76% 하락했습니다. 포도(거봉) 2㎏ 가격은 지난 22일 기준 1만7680원으로 전월 대비 2.63%, 전년 대비 26.7% 각각 낮아졌습니다.
도매가격에서도 일부 농산물의 하락세가 나타났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상순 애호박 도매가격은 20개당 9716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8% 하락했습니다. 오이는 100개당 4만443원으로 29.7% 내렸으며, 샤인머스캣은 2㎏당 6039원으로 24.4% 하락했습니다. 주요 농산물 가격이 품목별 공급 여건과 소비 상황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도매가격 하락세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 품목은 전월보다 가격이 올랐습니다. 감자(수미) 소매가격은 100g당 348원으로 전월 대비 20.42% 상승했습니다. 양파는 1㎏당 2165원으로 8.85% 올랐으며, 쌀 20㎏ 가격도 6만3787원으로 2.68% 상승했습니다. 다만 이들 품목의 가격은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3.06%, 2.48%, 2.43% 낮은 수준입니다. 최근 한 달 사이 가격이 반등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하락한 상태인 셈입니다.
농식품부는 가격 하락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고 농가 판로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파프리카·샤인머스캣·대파·오이 등에 최대 20% 정부 지원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2일부터는 애호박과 토마토도 할인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가격 하락 품목의 소비를 늘려 농산물 수급을 안정시키겠다는 취지입니다.
주요 농산물 가격이 전월보다 하락하면서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감자와 양파 등 일부 품목은 최근 가격이 상승해 품목별 체감물가에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소비 촉진과 할인 지원을 통해 가격 하락 농산물의 판로를 확보하고 수급 안정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이혜지 기자 ziz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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