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민주당 내부에서 신천지 의혹과 관련한 파열음이 지속되는 모양새입니다.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이 신천지 의혹을 처음 제기한 김민석 대표에게 책임을 추궁하는 가운데 의혹을 들여다본 조사 결과가 일방적으로 발표됐다고 폭로했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중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민수 민주당 최고위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천지 개입 의혹을 언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민수 민주당 최고위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를 겨냥해 "7월20일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유력 당대표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김민석 후보는 8월17일 당대표가 됐고, 갑자기 10월2일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 단장 박선원 최고위원은 난데없이 조사 결과라고 하면서 구두로 자료도 제공하지 않은 채 10분간 신천지 교인 당원 숫자라며 일방적으로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친청계 최고위원들은 당대표와 사무총장 등에게 별도의 심의 있는 논의 시간을 잡아달라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 잡지 않았다"며 "급기야 10월14일 오전 당대표는 당 공식 유튜브에 출연해 상당한 수준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고 설명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최고위원은 또 "이날 오후에 비공개 최고위가 열렸고 당대표는 하루 이틀 사이에 처리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며 "신천지 교인들이 반명·분열주의자들과 손을 잡고 비밀리에 8·17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특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집단적으로 가입을 했는지, 입당 시점은 언제인지,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한 신천지 교인은 몇명인지, 우리 당 당원과 비교한 신천지 교인의 명부 작성 시기는 언제인지 밝히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3자 비밀연합이 있으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반대로 당권을 잡기 위해 허위 거짓 주장을 했다면 이 역시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물으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다음 달 중 비공개 의원총회를 통해 TF 조사 결과를 보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TF 결과보고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할 예정이었다"며 "국정감사가 마무리되고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한 대응을 어느 정도 마친 뒤 11월 중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국정감사 일정을 고려해 조사 결과 공개를 잠정 유보한 것인데, 한 최고위원이 이를 정쟁화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TF 조사 결과 공개를) 잠정 유보한 상태에서 11월 결과를 보고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한 최고위원이 이를 정치 이슈화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비공개 의총에서 보고될 TF 조사 결과를 외부에 알릴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들 사이에 결과 보고를 당장 공개하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추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보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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