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도깨비의세계'…흥행 성과 이어갈 운영 관건
출시 닷새 만에 구글 매출 1위지만…비정상적 게임 진행에 대한 계정 제재 잇따라
장비 추가효과 과다 적용에 거래소 제한·긴급 방송…카카오게임즈 "검수 강화할 것"
2026-10-16 15:32:22 ㅣ 2026-10-16 17:39:01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도깨비의세계'를 앞세워 실적 반등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출시 닷새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르며 흥행 측면에서는 순항하고 있지만, 출시 직후 비정상 게임 이용 문제가 확인돼 대규모 계정 제재가 이어진 데다 장비 밸런스 문제까지 발생하면서 초기 운영 안정성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8일 도깨비의세계를 정식 출시했습니다. 이후 출시 닷새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르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출시 직후부터 비정상적인 게임 진행에 대한 계정 제재가 이어졌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영구 제재 조치를 진행했습니다. 차수별 영구 제재 건수는 △1차 1905건 △2차 6722건 △3차 2161건 △4차 7359건 △5차 3557건 △6차 1만2428건입니다.
 
공식 공지에 나타난 제재 건수를 단순 합산하면 모두 3만4132건에 달합니다. 다만 각 차수 사이 동일 계정이 중복됐을 가능성이 있어, 30만4132건을 실제 제재 계정 총합으로 단정할 순 없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차수 간 중복을 제외한 고유 제재 계정 수에 대해 "제재 관련 고유 계정 수 등은 내부 보안 기준에 해당돼 외부 공개가 어렵다"며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저해하는 비정상 이용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조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15일 진행된 6차 제재는 1만2428건으로 앞선 제재보다 규모가 크게 늘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에 대해 "정상적으로 플레이하는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게임 내 모니터링 시스템과 탐지 기준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적발 및 제재 건수에는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탐지 방식이나 제재 사유별 비중은 시스템 악용 우려와 보안 정책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계정 제재와 별개로 장비 밸런스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4일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장비 추가효과가 당초 의도한 수준보다 과도하게 적용됐다고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이후 거래소 이용을 일시 제한하고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이어 15일 임시점검을 통해 장비 추가효과 한 슬롯의 최대 수치를 대폭 낮췄습니다. 희귀 등급은 기존 15%에서 0.75%로, 영웅 등급은 15%에서 3%, 전설 등급은 15%에서 7.5%로 각각 조정했습니다. 14일 업데이트한 장비 추가효과를 하루 만에 재조정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해당 문제가 출시 전 품질검증(QA)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은 배경에 대해 "출시 전 다양한 환경을 가정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나 대규모 이용자가 접속하는 라이브 서비스 환경에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향후 업데이트 시에는 더욱 면밀하고 꼼꼼한 검수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도깨비의세계 운영 안정성은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인데요. 올해 4분기 도깨비의세계를 위시한 신작 효과를 바탕으로 내년 1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설정한 상황입니다.
 
초반 매출 순위에서는 성과를 냈지만 비정상 이용자 대응과 장비 밸런스 조정, 거래소 제한, 임시 점검 등이 짧은 기간 잇따르면서, 장기 흥행을 위해선 운영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됐습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현재 안정적 서비스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신속하고 투명한 소통을 통해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 '도깨비의세계' 포스터. (사진=카카오게임즈)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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