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맞춤형 'K-뷰티' 키운다…화장품 규제 풀고 '250억 펀드' 조성
18개국 피부 정보 AI 학습용 개편…의료관광 비자 완화 검토
2026-10-14 15:48:19 ㅣ 2026-10-14 16:14:13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정부가 화장품 제조 중심의 'K-뷰티'를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의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으로 육성합니다. AI를 활용하는 화장품 매장의 인력 규제를 완화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의료·미용 서비스 이용 문턱도 낮춥니다. 또 기존 430억원 규모의 펀드에 더해 25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새로 조성하고 경주와 제주에는 관광·쇼핑을 연계한 K-뷰티 거점도 만듭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서비스산업 발전 태스크포스(TF)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제관리사 1명이 여러 매장 관리…경주·제주 'K-뷰티 클러스터' 조성
 
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서비스산업 발전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AI·융복합 K-뷰티 서비스 지원 방안'을 논의·확정했습니다. 화장품 제조에 치우친 K-뷰티를 AI·데이터·디바이스를 결합한 서비스 산업으로 넓히고, 메디컬 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입니다.
 
정부는 우선 내년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 관련 규제를 개선합니다. 현재는 맞춤형 화장품 판매 매장마다 조제관리사 1명이 상주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AI·자동화기기를 활용해 조제관리사 1명이 여러 매장의 품질과 위생, 제품 안전성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AI 피부 진단 기술개발 지원도 확대합니다. 정부는 18개국 1만7000여명의 피부 특성 정보를 축적한 피부 데이터뱅크를 관련 기업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AI 학습에 적합한 인공지능 데이터로 전면 개편하고, 대상 국가도 확대해 기업들의 AI 피부 진단·분석 및 개인 맞춤형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K-뷰티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금융지원도 강화합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이 참여해 조성한 430억원 규모의 글로벌 K-뷰티 공동펀드 투자를 지속하고 뷰티테크 스타트업과 대·중견기업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250억원 규모의 오픈이노베이션 벤처펀드를 조성할 방침입니다.
 
지역 뷰티산업 육성을 위해 내년 경주와 제주에 K-뷰티 클러스터도 조성합니다. 화장품 체험과 홍보, 해외 바이어 상담 등을 한곳에서 제공하고 지역 관광·쇼핑과 연계할 계획입니다. 또 미용시술 등을 위해 국내를 찾는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는 의료·웰니스 관광 목적의 비자가 쉽게 발급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시범사업을 통해 심사 요건과 절차 개선도 개선합니다. 이 밖에 지방 의원급 의료기관의 외국인 환자 유치를 늘리기 위해 의료관광 비자 신속 발급 대상 기관도 확대합니다. 
 
이형일 부총리는 "반도체와 함께 달려나갈, 성장을 이끄는 제2, 제3의 주자가 필요한데, 그중 하나가 서비스산업"이라며 "정부는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해 성장과 민생의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겠다. 이를 위해 현재 발의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연내 제정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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