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서 HBM4 단수 축소?…“엔비디아 루빈, 12단 유지”
‘메모리 다이어트’에 반박…삼성·SK하닉 수혜
2026-10-09 12:16:42 ㅣ 2026-10-09 12:16:42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에서도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12단 중심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주문형반도체(ASIC) 등 AI 가속기 제조사들의 원가 부담으로 메모리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과도하다는 반박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HBM 제조사의 실적 성장세도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의 HBM4. (사진=연합뉴스)
 
9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에서 HBM4 적층 단수를 12단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메모리 축소설’과 관련해 자체 점검을 진행한 결과 “12단 비중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루빈 탑재 제품은 오히려 12단 구성으로 수렴하는 추세로 추정된다”며 “AI 워크로드에서는 비용 절감보다 대역폭과 용량을 함께 확보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앞서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HBM4 적층 단수를 12단에서 8단으로 낮추고, 그 외 AI 가속기 제조사들은 4단까지도 검토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HBM 적층 단수가 낮아지면 그만큼 HBM 생산량이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국내 메모리 제조사들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루빈’에서 12단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되면서 업계의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SIC 시장에서도 우려와 달리 4단 제품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범용 D램 공급 부족도 장기화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통상 HBM 생산에는 범용 D램보다 3배 이상의 생산능력(CAPA)이 요구되는 만큼, HBM 생산 확대가 범용 D램 공급을 제한하고 결과적으로 동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업계 1·2위 메모리 제조사인 양사가 특히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전날(8일) 발표한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회사는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아울러 HBM4 양산이 본격화한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상승세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업계 수요 성장에 대한 확신이 10월 들어 오히려 강화됐다”며 “삼성전자의 이번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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