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롯데카드, 커지는 법인시장서 '홀로 뒷걸음'…이용액 4821억 감소
경쟁사 6곳 증가 속 홀로 감소…구매전용도 부진
법인 회원수 증가 정체…외부 네트워크 확대 과제
2026-10-08 17:33:39 ㅣ 2026-10-08 17:33:39
이 기사는 2026년 10월 8일 17:3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롯데카드가 올 상반기 법인 부문의 카드이용실적이 업권에서 홀로 저하된 것으로 나타난다. 다른 6개 카드사는 실적이 대부분 크게 증가했다. 법인 고객은 수익성이 높고 건전성 관리도 상대적으로 용이해 시장 공략과 확장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롯데카드는 정보유출 문제로 기업 신뢰와 브랜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점이 영업에 부정적 요인이다. 금융지주 소속이라는 이점도 없는 만큼 외부 네트워크 범위를 넓혀나가는 것이 영업 포인트로 꼽힌다.
 
(사진=롯데카드)
 
6개 카드사 증가 속 롯데만 감소…구매전용도 부진
 
8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상반기 법인 카드이용실적(구매전용 실적 포함)이 11조 7856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12조 2677억원 대비 3.9%(4821억원) 감소했다. 신용판매 일시불(11조 7649억원)과 할부(207억원) 모두 줄어들었다.
 
반면 다른 카드사는 모두 증가했다. 개별사 현황은 ▲신한카드 16조 2891억원(+4조 3598억원) ▲삼성카드(029780) 11조 2706억원(+2조 1932억원) ▲KB국민카드 10조 1134억원(+8548억원) ▲현대카드 19조 6510억원(+1조 3360억원) ▲우리카드 9조 8027억원(+1882억원) ▲하나카드 10조 8053억원(+1조 2908억원) 등으로 집계된다.
 
법인 부문은 기업이나 기관, 협회, 기타 사업자 등이 발급 대상이다. 구매전용은 기업이 물품 납품업체에 대금을 지급할 때 사용하며 지정된 거래처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다.
 
법인 카드이용실적 양상은 신용판매 전체의 99.4%가 일시불 형태다. 할부는 미미한 수준이다. 또한 구매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합계 평균 31.3%로 높게 나온다. 예외적으로 KB국민카드처럼 구매전용 실적이 없거나 하나카드처럼 100억원 미만인 곳도 있다.
 
카드업계 합계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79조 9771억원에서 올 상반기 89조 7177억원으로 증가했으며, 구매전용은 22조 8279억원에서 28조 1065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구매전용 실적은 반도체 호황으로 국내기업 실적이 증가하는 가운데 물가 상승 영향으로 단위당 결제액이 늘어나면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롯데카드는 구매전용 실적이 7조 1933억원에서 7조 210억원으로 감소했다. 롯데카드는 법인 실적에서 구매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59.6%로 높은 편이다. 구매전용 실적 성장이 멈추고, 나머지 일반 결제에서도 부진하면서 법인 부문 전체 실적이 줄어들게 된 것이다.
 
 
법인 사용가능 회원수 정체…네트워크 폭 확대 중요
 
롯데카드가 홀로 부진한 배경에는 지난해 9월 외부로 드러난 정보유출 사고가 있다. 금융당국 검사에서 온라인 결제시스템 운영과정 내 정보처리시스템 보정 작업 미실시,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 암호화 미이행,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 미설치 등이 지적됐다. 고객 신뢰와 브랜드 경쟁력에 타격이 불가피했다.
 
여신금융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법인 부문에서 사용가능 회원수(단위 천 개)는 지난 6월 기준 ▲롯데카드 42 ▲삼성카드 30 ▲신한카드 187 ▲우리카드 255 ▲하나카드 273 ▲현대카드 40 ▲KB국민카드 462 등으로 나온다.
 
롯데카드는 지난 1년간 신규 회원수에 큰 변동이 없었다. ▲2024년 6월 38 ▲2025년 6월 41 ▲2026년 6월 42 등으로 나타난다. 해지 회원수는 지난 6월과 7월(각각 1)에 비교적 크게 발생한 바 있다.
 
법인 시장은 카드업계서 영업 확대에 더욱 공들이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신규 고객 확보는 물론 수익성, 건전성 측면에서도 양호한 편으로 평가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카드업에서 영업을 확장할 수 있는 범위가 넓지는 않은데, 법인 영업의 경우 금융지주 소속 카드사는 은행과 같이 진출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라면서 "단가가 높다는 점에서 수익성에 도움이 되고, 연체 부분도 법인인 만큼 리스크 관리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와 같이 금융지주 소속이 아닌 경우에는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 네트워크 폭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카드사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임원의 네트워크나 법인과의 제휴 서비스 등으로 접점을 키워나가는 것이 영업 전략에서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법인 영업과 관련 롯데카드는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는 내실을 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면서 "질적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수익성 상품의 비중을 높이는 한편, 저수익 상품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법인 결제 수요가 있는 신시장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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