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 시대에 커지는 환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AI 환경연구소’ 설립을 추진합니다. AI 반도체 생산 확대에 따라 늘어나는 전력 소비와 용수 사용, 탄소 배출 등 환경 과제를 AI 기술로 해결한다는 구상입니다.
지난 7일 열린 한국형 녹색 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 시작에 앞서 이창훈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민간위원장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부터)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의 ‘민관합동 K-GX(한국형 녹색전환) 전략 선포식’에서 AI 환경연구소 설립 추진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선포식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친환경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로 마련됐습니다. 민관합동 K-GX 민간협의체장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AI 기술이 녹색전환의 속도를 높이고, 녹색전환이 다시 AI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SK하이닉스도 이러한 비전에 발맞춰 AI 환경연구소를 설립하고 반도체 생태계의 친환경 전환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새로 설립되는 AI 환경연구소는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부터 제조 공정 전반에 걸친 환경 부담을 줄이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예정입니다.
우선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전력 수요를 예측하고 데이터센터 냉각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합니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대체가스 개발과 공정용수 정화·재활용 기술 고도화도 추진합니다.
친환경 반도체 소재와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기술도 주요 연구 과제입니다. 자연에서 분해될 수 있는 반도체 소재를 개발하고 폐기되는 전자제품과 반도체 관련 자원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존 기술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환경·지리적 문제에도 AI를 적용해 대안을 찾을 방침입니다.
SK하이닉스는 연구소 내부에 ‘탈탄소전환센터’도 설치합니다. 국내 반도체 장비·부품·소재 협력사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입니다. 탈탄소전환센터는 약 1700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감, 저탄소 공정 도입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IT 기업들의 탄소 감축 요구와 해외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뿐 아니라 국내 반도체 공급망 전체의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입니다.
연구 과제 선정 과정에는 정부와 학계, 시민단체,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도 반영합니다. SK하이닉스는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 주제를 선정하고 지역 환경 개선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입니다.
김형환 SK하이닉스 안전보건환경 담당은 “AI 환경연구소를 통해 반도체 산업이 마주한 환경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탈탄소전환센터를 중심으로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탄소 경쟁력을 높이고 정부·학계·시민사회와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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