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원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28일 '비무장지대 지뢰 추정 폭발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강주영 기자] 여야가 장병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1차 조사 결과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여당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힌 반면, 야당은 "안보 위기, 안보 참사"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권대원 합동참모차장 겸 DMZ 내 지뢰 폭발 상황 관련 합동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장은 28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이번 지뢰 폭발 원인은 북한군의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폭발이 북한군 지뢰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표했다"며 "합참의 현장조사 결과대로 북한이 군사분계선 인근에 지뢰를 매설해 우리 장병의 생명을 위협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전협정과 남북 간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이번 사태의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는데 즉각 협조해야 한다"며 "나아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우리 장병과 국민께 사죄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부상 장병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조국을 지키다 부상을 입은 장병과 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민주당은 이재명정부와 함께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야당에선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안보 위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참 늦었지만 군이 사실상 북한 지뢰임을 인정했다"며 "매설인지 유실인지 최종 결론을 유보했으나 북한의 책임은 명백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을 향해 "이 엄중한 안보 위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음소거' 상태"라며 "분명 보고를 받았을텐데도, 청와대의 입장 표명조차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 높다는 건, 이미 사건 발생 당일인 21일에 밝혔어야 할 마땅한 입장"이라며 "7일이 지나서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이제야 마지못해 할 말인가. 이미 심각한 직무유기, 안보참사"라고 지적했습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 역시 "북한 지뢰 공격에 대해 상응하는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의원은 "아울러 유엔사의 즉시 조사요구를 거부하고, (국회 현안질의 예정인) 29일 조사 착수를 결정한 사람이 누구인지 반드시 밝히고,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21일 서부전선 DMZ 지역 수색로 개척 작전에 나섰던 장병 3명이 지뢰 폭발로 부상을 입었고, 이 중 2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후 합동참모본부와 유엔사 등은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DMZ 지뢰 폭발 사고 1차 합동 현장조사를 벌였습니다. 이날 국방위 소속 민주당, 개혁신당 의원 등이 참석해 조사 현장 점검에 나섰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현안질의를 요구하고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간사는 오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DMZ 지뢰 폭발 사고 관련 현안질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강주영 기자 juyo964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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